<농민신문>10월30일 수요일 18면 '그 노래 그 사연'에서 따옴.
먼 타지에서 고향과 어머니 그리며
노래 '방랑인'이 발표된 때는 1930년대, 작사 작곡이 미상인 곡.
당시 노랫말 표기를 보면 우리말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다.
1932년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만주사변(1931년9월18일)을 일으킨 이름해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34년부터 경성방송국에서 조선어방송을 중단한다.
이 시절 우리 민족은 누구나 방랑인이었다. 그 시대를 김낙천이 절창했다.
저 강 건너 공장에는
연긔도 끈치고 긔뎍도 쉬엿다.
남양 하눌 아득하여 젓는데
붉은 노을 들여 잇고나
이 밤 지냄도 이슬 속에서
눈물노 벌서 새벽 빗겻다
옛적 일 생각하니 슬프다
뜰 압헤 봄빗이 빗칠 때
피눈물노 어머님 품 속에다
물 드리고 떠나섯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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