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홈런의 종류
3.1. 타구 위치별 홈런
-
일반적인 홈런
홈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서 타구가 규정된 경기장의 외야 펜스 밖으로 넘어간 홈런을 말한다. 대다수의 타구는 외야 관중석이나 전광판 등의 공간으로 떨어진다. 단, 확실히 홈런으로 인정되려면 타구가 좌우 파울 라인 연장선인 양쪽 파울 폴(Foul pole) - 파울 라인을 따라 외야 끝단에 세워둔 노란 기둥이다- 안쪽으로 들어가야 되며, 타구가 파울 폴에 직접 맞는 것까진 홈런으로 인정된다.[21] 아치 홈런(Arch Home Run)이라고도 한다.
-
장외 홈런
장외 홈런(Outside-the-Park Home Run)은 타구가 외야 펜스뿐이 아닌, 관중석을 지나 경기장 건물 밖으로 넘어간 홈런이다. 엄밀히 말하면 위의 일반홈런에 포함된다. 그래도 장외로 넘어갈만큼 큰 타구는 매우 드물게 나오므로 일반적인 장내홈런과는 다르게 특별취급을 해줄 정도로 화제가 되며, 구장 1호 장외홈런은 그를 기념하기 위해 떨어진 자리에 동판을 세우기도 한다. 말그대로 타구가 경기장 밖으로 넘어가야 하므로 일반적인 돔구장에서는 나올 수 없다.
-
인사이드 파크 홈런
인사이드 파크 홈런(Inside-the-Park Home Run)은 야구장 필드 안으로 타구가 떨어진 상태에서 기록되는 홈런이다. 즉, 타구가 외야 펜스를 넘지 않은 페어 존에 떨어진 후, 그 타구를 야수들이 처리하기 전에 홈으로 들어오는 경우다. 상대 야수의 플레이 중 실책이 포함되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현대야구에서의 인사이드 파크홈런은 단타성타구를 외야수가 무리한 슬라이딩캐치 시도로 인해 빠트려서 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슬라이딩 캐치 실패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인정된다. 대한민국에선 "그라운드 홈런(Ground Home Run)", "러닝 홈런(Running Home Run)", 장내 홈런 으로도 불리지만 공식 용어는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쪽이 본래 의미의 홈런이다. 하지만 요즘은 보통 한 시즌에 한두 개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진귀한 장면이며, 담장을 넘겨서 홈런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 오히려 예외적인 것처럼 보인다. 한국에서는 인사이드 파크 호텔, 인사이드 파크 모텔이리는 별칭이 있다.
-
그라운드 룰 홈런
가끔 일부 구장의 경우는 구조가 특이해서 펜스가 2중으로 쳐있거나 펜스의 구조가 제각각인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홈런타구가 어디까지 갔냐에 따라 홈런 인정이 되고 안되고 차이가 있다. 울산 문수 야구장이 대표적인데 외야에 담장과 관중 펜스 2중구조, 즉 담장 위에 노란색 스펀지(홈런 기준선)가 있고 그 뒤에 관중 펜스(철망)가 있다. 울산 야구장은 펜스를 넘지 못했다고 해도 담장과 관중 펜스 사이 노란 스펀지에 공이 낙구되면 홈런이다.[22]여담이지만 전설의 용병 숀 헤어의 '여기선 담장을 넘겨야 홈런인가 장외로 넘겨야 홈런인가'가 이것과 연관이 있다. 당시 2중펜스였던 무등 야구장 펜스를 보고 앞의 것과 뒤의 것 중 어느 것을 넘겨야 홈런이냐고 물은 것이 이와 같이 와전된 것.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장 펜스에는 노란색 라인이 그여져 있다. 한국은 펜스위 철망에 노란색을 그어 대신한다.
-
파울 폴 홈런(Foul pole home-run)
흔히 말하는 폴을 때리는 홈런이다. 파울 폴을 직접 때린 타구는 무조건 페어로 처리되기 때문에[23] 파울 폴을 직접 강타한 타구도 당연히 홈런이다.
-
파울 홈런
홈런이 될법한 충분한 비거리의 타구가 파울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칭한다. 공식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거의 공식 표현에 준할 정도로 널리 쓰이는 용어. 그럴때 가끔 타구가 너무 높게 날아갔을 경우, 그러니까 파울 폴 근처에서 파울 폴 이상의 높이를 지나가는 타구를 날렸을 때 홈런이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 되기도 한다. 매우 가끔씩 장외 파울도 나온다. 가장 최근의 장외 파울은 2023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LG 트윈스의 김현수가 기록했다.
-
목런
'목(동이었으면 홈)런'. 목동 야구장이 작다는 점에 착안, 다른 대형구장에서 펜스앞 뜬공이 나올 경우 이 드립이 흥하게 된다. 바리에이션으로는 '저 타구 목동이었으면 장외홈런' 등이 있다. 목동 야구장에서 홈런이 나오면 반대로 '잠실이었으면 내야 플라이' 같은 드립이 나오며, 목동에서 펜스앞 뜬공이 나오면 목목런(...) 목동 야구장이 프로경기용으로 쓰이지 않는 지금에는 이전보다 덜 사용되는 편. 대신 현 KBO 대표 타자 친화 구장으로 불리는 문학 야구장(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따온 문학런이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라팍런 등이 그 표현을 잇고 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말이 있는데 바로 일본에서 대표 탁구장 취급 받는 도쿄돔에서 따온 돔런. 미국에서는 펜웨이 파크의 페스키 폴 홈런(공식 비거리가 302ft,약 93m)이 대표적이다.
3.2. 주자 상황별 홈런
-
0점홈런(...)
-
솔로 홈런
솔로 홈런(Solo Home Run)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기록한 것으로서 한 점짜리 홈런을 말한다. 싱글 홈런(Single Home Run)이라고도 한다. 홈런 중 가장 득점이 적은 홈런이다. 타자에게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이 부여된다. 혼밥만화가 유행을 탄 이후로는 디씨에서 솔로 홈런을 혼밥런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
투런 홈런
투런 홈런(Two Run Home Run)은 타자를 포함한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홈런이다. 타자에게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이 부여된다. 주자에겐 1득점이 부여된다.
-
쓰리런 홈런
쓰리런 홈런(Three Run Home Run)은 타자를 포함한 3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홈런이다. 타자에게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이 부여되며, 두 명의 주자에겐 각각 1득점이 부여된다. 상대 팀이 이를 기록했을 때엔 수비 팀 측에서 '쓰라린'이라고 하기도 한다.
3.3. 시점별 홈런
-
끝내기 홈런
끝내기 홈런(Walk-Off Home Run)은 9회말 또는 연장말 홈팀 공격에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는 홈런을 말한다.
끝내기 주자가 진루한 루의 개수만큼의 루타수까지만 인정되고 끝내기 주자 다음의 주자는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 끝내기 안타와는 다르게 끝내기 홈런은 타자의 4루타와 모든 주자의 득점이 인정된다. 예를 들어 9회말 0:1 스코어에서 1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 2점 홈런(Two-run home run)을 치면 2:1로 스코어가 역전된다. 0:1 스코어에서 1루, 2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 3점 홈런을 치면 3:1로 스코어가 역전된다. 특성상 말 공격을 하는 팀만이 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말 공격은 홈팀이 한다.
다만 투아웃인 경우는 주의해야 하는데, 홈런의 기본적인 룰은 루를 다 돌때까지는 인플레이 상황이라는 점이다. 즉, 끝내기 홈런이라고 해도 누의 공과[24], 선행주자 추월등의 주루플레이로 발생한 아웃으로 3아웃째가 발생 될 경우, 종료될 상황까지 들어간 득점만 인정된다.
-
선두타자 홈런
선두타자 홈런(Lead-Off Home Run)은 첫 이닝, 첫 타자가 치는 홈런이다. 1회초 공격이건 1회말 공격이건 구분하지 않는다. 초구에 홈런이 나올 경우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좀더 특별한 기록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3.4. 그 외의 상황별 홈런
-
연타석 홈런
연타석 홈런은 한 선수가 두 타석 연속으로 홈런을 치는 것을 말한다. 물론 3타석 연속이면 삼연타석 홈런, 4타석 연속이면 사연타석 홈런으로 앞에 연속된 타석 수를 붙여서 부른다. 그리고 전날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다음 경기 첫타석에 홈런을 치는 경우도 연타석 홈런이다. 그래서 중간에 경기를 치르지 않는 날이 있거나 타자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으면 연타석 홈런이 며칠, 몇 달, 몇 년에 걸쳐 기록될 수도 있다.[25]
-
백투백 홈런
랑데부 홈런 또는 연속타자 홈런이라고도 한다. 앞선 타자가 홈런을 친 뒤 다음 타자가 홈런을 치는 경우이다. 연속 타자 홈런이 2명에서 그치지 않고 추가로 나오면 투백이란 말을 하나씩 더 붙여 부른다. 즉 3명의 타자 연속으로 홈런을 치면 백투백투백 홈런으로, 4타자 연속 홈런이면 백투백투백투백 홈런으로 부른다.9타자 연속이면 백투백투백투백투백투백투백투백투백 홈런백투백투백투백 홈런의 예시.
-
멀티 홈런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
사이클링 홈런
사이클링 홈런은 한 경기에서 개인 또는 팀이 솔로 홈런, 2점 홈런, 3점 홈런, 만루 홈런 네 가지를 다 치는 것을 말한다. 사이클링 홈런은 한국식 표현이며, 미국에서는 홈런 사이클(Home run cycle)이라고 불린다. 개인이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그 이유는 한경기에서 한 사람이 홈런 4개를 몰아서 치는 것도 힘들며 홈런이 나올 때마다 적당한 수의 주자가 나가는 상황이 함께 발생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 야구와 일본 프로 야구, 미국 메이저 리그 야구를 통합하여 1군 무대에서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아직까지 없으며 팀 사이클링 홈런(팀이 한 경기에서 1점/2점/3점/만루 홈런을 치는 것)은 총 15번 있었다. 단 마이너리그에서는 2번 있었다.
-
밀리런
주자 만루에서 볼넷, 몸에 맞는 공, 타격방해 등이 발생하여 밀어내기로 득점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밀리런이라 한다. 타자에게 1타점이 주어지지만 당연히 홈런은 아니다.
-
번트 홈런
타자가 번트를 한후 수비들의 실책이 여러번 겹쳐서 홈까지 들어오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번트 홈런이라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홈런은 아니다. 또 하나는 번트로 담장을 넘기는 의미인데, 이것은 1987년 자레코에서 패미컴 플랫폼 전용으로 판매한[26] 야구 게임인 불타라!! 프로야구(燃えろ!!プロ野球)에서 등장해 유명해진 버그성 플레이에서 유래된 것이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합성 영상은 모두 이 게임의 영향으로 나온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만든 합성 영상에서 이 게임과의 연관성은 없다.
[ 샌프란시스코는 4월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대결에서 3-2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9회 말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공격에서 갈렸다. 선두타자 라모스가 상대 바뀐 투수 루크 잭슨의 초구를 공략한 타구가 3루 쪽으로 약하게 굴러갔다. 잭슨이 맨손으로 공을 주워들어 1루에 던졌으나 송구는 1루수가 받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갔고, 라모스는 2루까지 들어갔다.
2루에서 잠시 주춤한 라모스는 타구를 한 번 바라본 뒤 다시 속도를 올려 3루까지 내달렸다. 1루수 버거는 급하게 3루 송구를 이어갔으나 또 송구가 뒤로 빠졌고, 그사이 라모스가 홈까지 파고들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라모스의 내야 안타에 2개의 수비 실책이 겹쳐 만들어진 '리틀리그 홈런'이었다.]
[20] 파울 라인을 따라 외야 끝단에 세워둔 노란 기둥이다.
[21]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최종전인 한국과 일본의 경기예서 한대화 선수가 8회말에 터뜨린 3점홈런이 좌측 파울 폴을 때린 경우였다.
[22] 그러나 2017년 당시 롯데 소속이던 손아섭이 친 타구가 노란 스펀지를 맞았는데 2루타로 선언되었다. 이건 비디오 판독으로 인한 명백한 오심이였다.
[23] 이는 야구의 파울/페어 규정과도 관계가 있는데, 외야로 나간 타구의 경우 페어가 되는 기준은 낙구지점이 파울라인을 "포함해" 안쪽인 경우, 담장을 넘어간 경우 파울라인을 포함한 안쪽에서 담장을 넘어간 경우에 페어로 처리한다. 파울 폴을 때린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는 그 시점에서 파울라인 선상에 있는 셈인데, 다시 말해 페어 지역에서 담장을 넘어간 것이 되므로 폴대를 때린 타구 역시 페어인 것.
[24] 평상시와는 달리 어필이 없어도 심판 마음대로 아웃이라고 내릴 수 있다.
[25] 야마이코 나바로의 KBO 사상 두 번째 4연타석 홈런이 3일에 걸쳐서 나오는 바람에 해설진이 체크를 못 하고 나중에 기록실을 통해 전달받아서 언급한 바 있다. 이승엽은 2002시즌 마지막 타석과 2003시즌 첫 타석,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쳐 168일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친 적 있으며, 2012년 NPB에서 KBO로 복귀한 후 한국시리즈 첫 타석에서 친 홈런은 2002년 전설의 끝내기 백투백을 만든 동점 쓰리런 이후 3636일이 지나서 완성된 연타석 홈런이었다. 등번호 36번의 이승엽이 만 36세에 3636일만의 한국시리즈 타석에서 홈런을 쳐서 당시 언론에서도 꽤 많이 언급되었다.
'검색으로 얻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正義 Fiat Justitia Ruat Caelum (0) | 2025.05.01 |
---|---|
pro·ge·ri·a 프로지어리어 (2) | 2025.05.01 |
뇌(腦)를 건강하게 (0) | 2025.04.27 |
앙팡 테리블 L'enfant terrible (0) | 2025.04.27 |
요세푸스 (0) | 2025.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