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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모 (한글 字母)

 

 

훈민정음 28자모 (訓民正音 二十八字母)

 


정의
 
훈민정음의 초성과 종성에 쓰이는 자음 문자 17개와 중성에 쓰이는 모음 문자 11개를 통틀어 이르는 글자.
 
 
개설
 

1443년에 창제된 우리나라 문자인 “훈민정음(=한글)”에 포함된, 초성과 종성에 쓰이는 자음 문자 17개와 중성에 쓰이는 모음 문자

 

11개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자모(字母)는 조선 후기까지 성운학주1의 성모주2를 지칭하는 경우와 한글의 자음(子音)과 모음(母音)을 모두 일컫는 경우가 혼용

 

되었는데, 현대의 일부 논의에서도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훈민정음』(해례본)의 「어제서문」에 쓰인 ‘신제이십팔자(新制二十八字)’와 『훈민정음언해』의 ‘새로 스믈여듧 字ᄅᆞᆯ ᄆᆡᆼᄀᆞ노

 

니’의 ‘이십팔자(二十八字)’ 또는 ‘스믈여듧 자(字)’에 해당된다. 현대 국어의 ‘자모(字母)’는 음절을 자음과 모음으로 갈라서 적는 낱

 

낱의 문자를 가리키며, 자음 자모와 모음 자모 등이 포함된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조선 초기에는 중국어의 어음 체계를 연구하는 성운학자들이 대체로 한자음의 성모(聲母: 우리말의 초성에 해

 

당하는 부분)를 자모(字母)라고 하였으며, 우리글에 대해서도 ‘훈민정음’의 초성 문자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최세진 『훈몽자회』(1527, 중종 22년)의 ‘범례’에 실린 「언문자모(諺文字母)」에 자음 글자와 모음 글자 27개를 나열하고 있

 

는데, 자음과 모음을 한데 모아 두루 일컫는 용법으로 ‘자모(字母)’를 사용한 가장 이른 경우로 보인다.

 

 

내용
 

『훈민정음』「예의」에는 처음 만들어진 문자인 ‘훈민정음’에 대한 음가와 운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자음 ‘ , , ㆁ’,

 

 , , ’, ‘ , , ’, ‘ , , ’, ‘ㆆ, , ’, ‘ ’, ‘ㅿ’의 17개와 모음 ‘ , , , , , , , ㅛ, ㅑ, ㅠ, ㅕ’의 11개가 실려

 

있다.

 

또한 「제자해」에는 ‘정음이십팔자(正音二十八字) 각상기형이제지(各象其形而制之)’, 즉 정음 스물여덟 자는 각각 그 모양을 본

 

떠서 만들었으며, 초성의 열일곱 자와 중성의 열한 자가 여기에 해당함을 밝히고 있다. 초성에 사용되는 자음 문자 17자와 중성에 사

 

용되는 모음 문자 11자의 제자 원리가 바로 상형(象形)주3에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문자가 28개인 것이다.

 

 

  1. 초성 문자의 제자 원리

초성의 기본 문자인 ‘ㄱ, ㄴ, ㅁ, ㅅ, ㅇ’의 다섯 문자는 각 문자가 발음될 때의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아음(牙音, 어금

 

닛소리)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는 모양을 본뜬 것이고, 설음(舌音, 혓소리) ㄴ은 혀가 윗잇몸에 붙는 모양, 순음(脣音, 입술소리)

 

ㅁ은 입의 모양, 치음(齒音, 잇소리) ㅅ은 이의 모양, 후음(喉音, 목구멍소리)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따른 것이다.

 

나머지 9개의 글자는 기본 문자에 획을 한 번 또는 두 번 더하여 만들었으나, ㆁ은 그렇지 않고, 반설음(半舌音, 반혓소리) ㄹ과

 

 반치음(半齒音, 반잇소리) ㅿ도 혀와 이의 모양을 본뜨지만, 획을 더하지 않고 모양을 달리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1. 중성 문자의 제자 원리

중성의 기본 문자인 ‘ㆍ, ㅡ, ㅣ’는 각각 하늘, 땅, 사람을 본뜬 것으로, ‘ㆍ’는 하늘의 둥근 모양을 본뜬 것이고, ‘ㅡ’는 땅의 평평한 모

 

양, ‘ㅣ’는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을 따른 것이다. ‘ㅗ’는 ‘ㆍ’와 ‘ㅡ’가 어울려서 이루어진 모양이며, ‘ㅏ’는 ‘ㅣ’와 ‘ㆍ’, ‘ㅜ’는 ‘ㅡ’와 ‘ㆍ’,

 

‘ㅓ’는 ‘ㆍ’와 ‘ㅣ’가 어울려서 이루어진 것이다. ‘ㅛ’는 ‘ㅗ’와 같으나, ㅣ에서 시작되어 둥근 것을 둘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서 ‘훈민정음28자모’는 초성과 종성에 사용하기 위해 상형으로 만들어진 초성 문자 17자와 중성 문자 11자를 합한 28자를 통틀

 

어 일컬을 때 사용된다. 그러므로 초성의 문자를 가로로 나란히 붙여 쓰는 병서(竝書)주5에 의한 각자 병서자인 ‘ㄲ, ㄸ, ㅃ, ㅆ, ㅉ,

 

ㆅ’와 순음자(脣音字) 밑에 ‘ㅇ’을 이어 쓰는 연서(連書)주4에 의한 ‘ㅸ’ 등의 글자는 여기에서 포함되지 않는다.

 

병서와 연서는 상형에 의해 문자를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만들어진 문자를 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초성 문자와 종성 문자의

 

제자 원리를 개략하면 다음과 같다.

 

 

(1) 초성 문자의 제자 단계는 먼저, 각 글자가 발음되는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 기본 자음 문자 5개를 만들고, 이어서 기본 자음 문

 

자에 획을 더하여 자음 문자 9개를 만들거나 모양을 달리한 자음 문자 3개를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2) 중성 문자의 제자 단계는 먼저, 천(天) · 지(地) · 인(人) 삼재를 상형하여 기본 모음 문자 ‘ㆍ, ㅡ, ㅣ’를 만들며, ‘ㆍ’와 ‘ㅡ, ㅣ’를 위

 

아래와 좌우로 한 번 또는 두 번 어울리게 하여 모음 문자 8개를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한편, ‘ㄲ, ㄸ, ㅃ, ㅉ, ㅆ, ㆅ’의 각자 병서 6개와 자음 글자 17개를 합한 자음 글자 23개를 보통 ‘훈민정음23자모(字母)’ 또는 ‘훈민정

 

음23자모체계’라고 지칭하여, 『훈민정음』「예의」와 「제자해」의 자음 글자 17개만을 가리켜 ‘훈민정음17초성’, ‘훈민정음17초

 

성체계’라고 지칭하여 사용하고 있으므로,  명확히 구분해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접기/펼치기참고문헌

『훈민정음 창제와 연구사』(강신항, 경진, 2010)
『훈민정음신연구』(이근수, 보고사, 1995)
『훈민정음연구』(강신항, 보고사, 1987)
『개정판 국어사개설』(이기문, 탑출판사, 1972)
「중국 문자학과 『훈민정음』문자 이론」(김주필, 『인문과학연구』48, 2005)
「한글의 과학성과 독착성」(김주필, 『국제고려학회 논문집』창간호, 1999)
 
 
 

한글/자모 - 나무위키

1. 개요

한글을 이루는 낱글자. '자모'라고 하여 ' 음'과 ' 음'의 약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한자를 보면 母가 아닌 母이다. '글자(字)를 이루는 모(母)체'라는 뜻.

현재 사전이나 컴퓨터 한글 코드에서 한글 자모는 다음 순으로 배열한다. 한글 맞춤법 제4항 붙임 2와 그 해설에 따른 것이다.
  • 자음(19자):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 모음(21자):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 받침(27자): ㄱ ㄲ ㄳ ㄴ ㄵ ㄶ ㄷ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ㅄ ㅅ ㅆ ㅇ ㅈ ㅊ ㅋ ㅌ ㅍ ㅎ
 
아음
설음
반설음
순음
치음
후음
불청불탁
 
 
전청
 
 
차청
 
 

아설순치후 오음(五音) 순서에 따르면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ㅈ, ㅇ, ㅋ, ㅌ, ㅍ, ㅊ, ㅎ 이지만, ㅇ, ㅈ, ㅊ 순서가 바뀌었다.

세종어제훈민정음편에서 ‘아설순치후’의 순서에 맞춰 배열한 것이나 최세진의 ‘훈몽자회’ 이래 순서가 일부 틀어졌다.#

2.1. 홑낱자

2.2. 겹낱자

이론상 조합 가능한 2자 겹낱자는 13×13으로 169개에 달하지만, 현재 쓰이는 것은 16개뿐이다. 그나마 초성에서 쓰일 수 있는 것은 동자 반복형(각자병서)인 5개뿐이며, 나머지는 받침에서 쓰인다. 반대로 각자병서 중 ㄲ, ㅆ을 제외한 나머지 3개(ㄸ, ㅃ, ㅉ)는 받침에 오지 못한다.

이들 겹낱자가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은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이다. 그 때 된소리 표기로 ㅅ계 합용병서가 아닌 각자병서가 채택되었으며, 'ㄶ, ㅀ, ㅆ'를 쓰도록 규정되었다.

조선어 신철자법에서는 '끼윾'(ㄲ)과 같이 쌍자음에도 별도의 이름을 붙이기 위해 ㄸ, ㅃ, ㅉ을 받침으로도 쓸 수 있게 했으나 폐지됐다.

3. 모음

3.1. 홑낱자

홀로 모음의 소리를 나타낼 수 있지만 한글 모아쓰기 체계에서는 단독으로 쓰지 않고 공백을 나타내는 초성 과 함께 써야 한다.

모음의 짧은 선은 본래는 선이 아니라 '점'을 찍어서 표기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서예나, 옛 글씨체를 모방한 폰트[1]에서는 점으로 표시하기도 하지만, 실생활에서 점으로 찍는 필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음에서는 특이하게도 《훈민정음》에서 철학 이론을 바탕으로 숫자 놀이를 하고 있다.
ㅗ初生於天,天一生水之位也。
ㅏ次之,  天三生木之位也。
ㅜ初生於地,地二生火之位也。
ㅓ次之,  地四生金之位也。
ㅛ𠕅[⿱一冄]生於天,天七成火之數也。
ㅑ次之,  天九成金之數也。
ㅠ𠕅[⿱一冄]生於地,地六成水之數也。
ㅕ次之,  地八成木之數也。
水火未離乎氣,隂陽交合之初,故闔。
木金隂陽之㝎質,      故闢。
ㆍ     天五生𡈽之位也。
ㅡ     地十成𡈽之數也。
ㅣ獨無位數者,盖以人則無極之真,二五之精,妙合而凝,固未可以㝎位成數論也。

훈민정음》 - 제자해(10b-11b)[2]
글자
 
하늘/땅
(/)
숫자
 
생/성
(1~5/6~10)
오행
(mod 5)
합(位數)
 
합벽
 
1
天一生水
2
地二生火
3
天三生木
4
地四生金
5
天五生𡈽
 
6
地六成水
7
天七成火
8
地八成木
9
天九成金
10
地十成𡈽
 
정할 수 없음
ㅗ(1), ㅜ(2), ㅏ(3), ㅓ(4), ㆍ(5), ㅠ(6), ㅛ(7), ㅕ(8), ㅑ(9), ㅡ(10) 식이다. 짝수는 (地)이고 홀수는 하늘이다.  사람이라서 숫자나 하늘/땅을 가릴 수 없다고 하고 있다.[3] 오행으로는 5로 나눴을 때 나머지가 01234인 것이 순서대로 (土), (水), (火), (木), (金) 식이다. 또한 1~5까지는 생(生)이라고 하고 6~10은 성(成)이라고 했다. 그래서 8인 ㅕ는 5로 나눴을 때 나머지가 3이니 이고 5보다 크니 성(成), 짝수이니 (地)이 된다(地八成木). 음성학적인 근거가 있는 설명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설정놀음의 재미가 있다. 유일하게 합벽(闔闢)은 구축(口蹙)/구장(口張)과 상통하여 다소 음성학적인 면이 있다. 각각 수화(합)/목금(벽)으로 나뉘며 구축/구장의 속성이 없는 ㆍ와 ㅡ는 토(土)로서 합벽이 없다고 소개된다.

이러한 설명은 모음의 형태 설정에 영향을 주었을 수는 있다. 하도(河圖)에 대입해보면 위아래와 좌우로 모음 기호들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기 때문이다.

3.2. 겹낱자

홑소리 겹낱자 역시 10×10으로 이론상 100가지가 가능하지만 11가지만 쓰이고 있다.[4] 참고로, 남한 기준으로는 현재 단모음이 된 ㅐ, ㅔ, ㅚ, ㅟ도 낱자로 안 치고 일종의 이중문자 취급한다.
오늘날에 쓰이지 않는 자모에 대해서는 옛한글/자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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