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벌써 새해 13일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목민심서,슬픈 쥐의 윤회, 살인 현장은 구름 위, 슬픔이여 안녕, 지금 내게 탈무드가 필요한 이유 등 5권의 책들은
더디지만 독서를 해 온 결과이다. 니는 이 정도만 해도 큰 성과이다. 상대적으로 TV시청시간은 줄었다.
10여일 지나는 동안 마음 먹으면 뭔가 되는구나 하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을 이긴 자는 적이 없다>는 '지금 내게 탈무드가 필요한 이유' 책의 내용 가운데 뽑은 것이다.
우리의 삶은 가시밭길과 같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치고 넘어지기 일쑤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무언가를 뛰어넘지
않으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힘든 세상이다. 그렇다고 싸움을 포기하고 삶의 터전을 떠날 수도 없다. 전쟁 같은
삶터에서 좌절하고 낙심하고 코를 빠뜨리고 있어서는 희망의 빛을 보기 힘들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그
자체로 다른 누군가를 이겼다는 뜻이다.
인생의 싸움에서 가장 이기기 힘든 상대는 누구일까? 사회 시스템밀까, 경쟁상대의 실력일까, 금수저, 흙수저의
계급론일까? 우리가 싸워서 승리를 거둬야 할 대상은 무수히 많다. 대부분이 싸움의 대상을 외부에서 찾지만, 진짜
싸움의 대상은 내부에 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제일 중요한 싸움이다. 자기 자신을 넘어서야 외부와 싸움에도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싸움의 대상을 항상 내부에서 찾았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긴다.
《탈무드》에도 자신과의 싸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탈무드》의 가르침을 읽고 나면 자신과의 싸움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싸움을 거듭할수록 나 자신이 발전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싸움은 나쁜 것이라고
배우지만 자신과의 싸움은 예외인 것 같다.
유대인은 어린 시절부터 '먼저 자신과 싸워 이겨라. 그리고 사회와 싸워라' 라고 교육받는다. 자신괴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다른 싸움에서도 승리하지 못한다고 여긴 것이다. 그래서 걸음마를 떼는 순간부터 혼자 힘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기도록 가르친다. 혼자 걸을 수 있기만 하면 험한 산도 스스로 오르내리도록 한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부모는 위험해지지 않도록 도움 주는 역할만 한다
유대인은 비교적 빠른 시기인 남자는 13살, 여자는 12살에 성인식을 치른다. 우리 나이로 13살이면 초등 6학년이다.
유대인은 그 나이에 '바르 미츠바'라는 의식은 행한다. 청중들 앞에서 《토라》의 구절을 낭독하고 《탈무드》에 나오는
가르침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덧붙여 이야기해야 한다. 미리 주어진 질문에 현명한 답도 발표해야 한다.
성인식을 행하는 목적은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자기 살에 대한 책임의식도
느끼게 하도록 이끌려는 목적도 있다. 어떤 상활에서도 굴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경쟁이 무서운 당신에게
" 나를 상대로 싸워보라.
나를 이긴 사람은
못 이길 상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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