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까지 시린 계절이 왔다. 독감, 감기,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은 겨울철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침, 콧물 같은 증상이 살짝만 나타나도 ‘상상 코로나’로 두려운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코로나19와 독감, 감기, 폐렴의 증상은 어떻게 다를까?
호흡기 질환이 겨울철 빈번한 까닭
추운 날씨만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원인은 아니다. 겨울철 난방으로 실내외 기온차가 지나치게 크면 우리 몸은 바뀐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진다. 특히 차고 건조한 환경으로 코와 입의 점막이 마르면 바이러스나 균의 침투에 취약한 환경이 되는 것도 호흡기 질환이 겨울철에 더 빈번한 이유다. 같은 이유로 코로나19도 겨울철에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증상은 조금씩 다른 호흡기 질환
감기, 독감, 폐렴을 혼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세 질환 모두 초기에는 기침, 발열, 오한이 발생하며, 증상 발현 기간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다양하다. 보통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인 독감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고, 폐렴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다. 폐렴은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감기보다 길고 심하게 지속하는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갑자기 심하게 아프거나 생각보다 오래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독감이나 폐렴이 아닌지 확인하고 진료받아야 한다.
코로나19는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한 수준이다. 감기, 장염과 헷갈리기 쉽다. 코로나19도 발열이 나타난다는 점에서는 독감과 비슷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서는 독감처럼 고열이 아닌 미열이 흔하고, 급작스러운 오한을 동반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졌다. 또 감기처럼 콧물, 재채기 증상은 드물다. 다만 기침이나 근육통, 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면 코로나19를 의심해볼 수 있다.
각각의 질환 어떻게 예방할까?
코로나19를 피하려면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마스크 착용하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손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하기 등 질병관리청에서 강조하는 국민 생활 수칙은 이미 익숙하다. 하지만 아는 만큼 실천이 쉬운 건 아니므로 겨울철에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독감, 감기, 폐렴은 어떻게 예방할까?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인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폐렴과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예방주사를 맞아도 질병에 걸릴 수 있는데 ‘왜 주사를 맞아야 하는가’ 하고 의아해한다. 하지만 예방접종으로 100% 예방할 수는 없어도 질병에 걸릴 확률이 줄고,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또 패혈증, 연조직 감염, 수막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또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은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가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나요?
면역력을 검사나 수치로 확인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체중이나 키 또는 빈혈이나 고지혈증과 같이 측정치를 가지고 ‘높다, 낮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지요. 따라서 면역력과 관련된 자가 진단표는 다양하지만 학술적으로 공인된 건 없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고령자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 심장 또는 호흡기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이들은 면역력이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으로 분류돼 건강관리에 더 유의해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코로나19와 면역력을 이야기할 때 2가지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실천해야 합니다.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죠.
두 번째는 내 몸의 면역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겁니다. 즉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신체 활동, 금연과 금주, 규칙적인 수면 같은 것들이죠. 누구도 바이러스에서 안전하지 않은 시대, 결국 나를 지키는 방법은 나에게 달려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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