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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소개

라보나킥 Rabona Kick

 

 

 

Rabona.

축구 개인기 중 하나로, 다리를 꼬아 슛이나 크로스를 하는 기술이다.

1948년 아르헨티나 국적의 축구선수 '리카르도 인판테(Ricardo Infante)'가 처음 시전했다고 한다. 당시 신문 기사에 따르면 그는 라보나 킥으로 무려 골대 35m 밖에서 골을 넣었다고 전해진다.

주발을 쓸 수 없게 스텝이 꼬여 있는 상태에서 서둘러 슛이나 크로스를 날려야 하는 상황에서 먼저 나간 약한 발을 박아 두고 주발을 꼬아서 라보나 킥을 찰 수 있다. 즉, 양발을 다 잘 쓰는 것이 특징인 한국 선수들에게선 자주 보기가 어렵다. 유럽 선수, 특히 약한 발이 의족 수준인 선수들이 억지로 주발을 쓰기 위한 용도로 자주 쓰는 기술이다.


주발을 최대한 반댓발에서 멀어지게 위치시켜서 킥을 하는 것이 라보나 킥의 포인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릎에 크게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또한 주발과 반대발이 가까운 경우 자기 종아리를 스스로 차게 된다. 상당히 아프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킥력이 정상적인 킥보다 약하기 때문에 두둥실 뜨는 똥크로스/똥슛이 되는 경우가 많고 헛발질의 위험성도 크다. 괜히 시도하다가 실패하면 본인 스스로가 뻘쭘해지고 덤으로 감독에게도 대판 깨질수도 있다.

단 타이밍을 뺏는 크로스라는 점에서 확실히 실전용이라고 할 수 있고, 가끔씩 선수들은 라보나 킥으로 상대 선수를 속이는 페인팅을 주기도 한다. 물론, 크로스의 특성상 강하게 공을 찰 힘이 없으면 크로스가 잉여스럽게 들어가는 면이 있기 때문에 어렵다. 결론적으로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큰 기술이고, 이 장점이 단점을 커버할 정도로 큰 특별한 선수나 상황이 아니라면 의도적으로 쓸 이유가 없다. 혹은 트릭키한 슛을 때려서 골키퍼를 속이고 싶을 때 써도 좋다. 정상적인 슛동작은 아니기 때문에 진짜 제대로만 찰 수 있다면, 골키퍼가 슛이 날아오는 것을 예상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손 쓸 도리가 없이 골을 먹히는 경우가 많다.

저런 가끔씩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용도 외에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엔 실용성은 0점에 가깝다. 팀이 거의 다 이겼을 때 폼 재기용으로 쓸 수 있는 정도다. 실패하면 욕을 대차게 먹으니 되도록 쓰지 않도록 하자.

 

2. 실사례

  • 디에고 마라도나는 라보나로 킬 패스를 넣기도 했다. 다만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찼으며 패스 용도보다는 드리블에 활용했다.
  • 히카르두 콰레스마는 잉여스러운 개인기를 남발한다는 평을 듣는 선수답게 이걸 밥 먹듯이 했다. 물론 결과는 딱히 좋지 않았다. 베식타쉬에서도 계속한다.
  • 앙헬 디 마리아는 오른발이 약발인데도 불구하고 오른쪽 윙에서 뛰는 상황이 오다보니 어쩔 수 없이 크로스를 라보나로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성공률은 나름 좋은 편이었다.
  • 해리 키웰은 PK상황에서 라보나 골을 성공한 적이 있다고 한다.

*  손흥민은 2023년11월21일 밤 원정으로 치른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라보나킥'으로 패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