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는 한 명의 역사와 한 명의 전설이 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화타’와 ‘편작’입니다.
‘화타’는 한말(漢末)의 전설적인 명의(名醫)로, 외과에 특히 뛰어나 중국에서는 지금까지도 ‘외과의 비조(鼻祖)’로 통합니다. 그러나 외과뿐 아니라 내과·소아과·침구 등 의료 전반에 두루 통하였고, 특히 치료법이 다양하면서도 처방이 간단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화타가 널리 알려진 것은 외과 수술 때문인데, 마비산(麻沸散)이라는 마취제를 사용해 환자를 전신 마취시킨 뒤 위장 절제수술을 해 4~5일 만에 완치시켰다고 합니다.
화타와 관련된 전설적인 이야기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화타의 고향 박주에는 지금도, <원화초당-元化草堂>이라는 주택의 유적과 <화조암-華祖庵>이라고 하는 화타의 기념관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답니다. 박주의 번화가를 벗어나, 한적하고 옛스러운 분위기의 영안가(永安街)로 들어서 얼마쯤 가면 <화타기념관>이 보이는데 건축 양식은 사합원식(四合院式)으로, 거무스레한 벽돌로 된 벽에 회색의 기와를 얹은 건물이 중앙에 있는 정원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문에 <화조암-華祖庵>이라는 커다란 글자가 새겨져 있고, 문 안쪽의 높은 곳에 곽말약(郭沫若)의 글씨인 <화타기념관>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화조암은 처음 화타에 대한 존경과 추념(追念)을 나타내기 위하여 당나라 시대에 이미 화타의 무덤 앞에 사당이 세워졌었는데,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초기쯤에 다시 수리하여 그 무렵부터 지금의 <화조암-華祖庵>이라 불렀다 합니다. 화조암의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면, 두 번째의 안 뜨락이 있는 곳이 화타가 살았던 집의 자취로, 정면에 있는 건물은 <원화초당-元化草堂>이라고 불리웁니다. 원화는 화타의 자(字)입니다.
동편의 건물은 <익수헌-益壽軒>이라고 부르는데, 당시 화타가 환자를 진료했던 장소이고, 서편의 건물은 <존진제-存珍齊>라고 하여 화타가 약을 만들었던 장소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지금 위치한 대나무 울타리와 허술한 건물, 좁은 통로를 제외한 모든 땅이 화타의 약초 재배지였다고 합니다.
목포의 어느 피부과의원 대기실벽면에 걸려있는 목각 현판 <익수헌(益壽軒)>: '목숨을 더해주는 집','오래 살게해주는 집'
중국 명의 화타기념관에 걸린 익수헌 현판
중국 명의 화타의 진료실 익수헌(益壽軒) 상상도
화타(華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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