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 소개

펫로스 증후군 Pet loss syndrome

우리집 반려견 2013년 12월10일생(10년 10개월) 토이 푸들 품종 '초코'
반려견 올해 네 살 포메라니언 품종 '마리'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심리편

펫로스 증후군

[ Pet loss syndrome ]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을 말한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좀 더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 반려동물의 죽음 자체에 대한 부정, 반려동물의 죽음의 원인(질병, 사고)에 대한 분노, 그리고 슬픔의 결과로 오는 우울증 등이 있다.

반려인 천만 시대, 펫로스 증후군도 확산된다

농협경제연구소에 의하면 2012년 전체 가구의 18%(약 3백60만 가구)가 총 천만 마리에 육박하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2000년대부터 반려동물 기르기 붐이 일었다. 반려동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양이나 개를 2000년대 초반부터 키우고 있다고 가정하면 2016년에는 반려동물들이 노년기에 접어들어 수명을 다하게 된다. 바꿔 말하면, 펫로스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반려동물을 잃은 고통은 자식을 잃은 고통에 버금간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Pourquoi les gens ont-ils la meme tete que leur chien)》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Serge Ciccotti)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반려동물은 인간의 불완전성 혹은 불안정을 판단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상이므로 반려인은 반려동물에게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고 공유하게 된다. 생활패턴 또한 반려동물 중심으로 바꾸고 그들에게 부모의 역할을 자처하게 된다.

따라서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자녀와의 이별과 동일하게 느껴질 수 있고, 반려동물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즉,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의 죽음은 관계의 상실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에서 3~6개월이 지나도 벗어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법은?

1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나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개와 고양이의 기대 수명이 평균 15~17년이지만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더 빨리 곁을 떠날 수도 있으므로 미리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

자신의 슬픔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했거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슬픔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애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반려동물이 사용하던 물건을 천천히 정리해야 한다. 반려동물 앨범을 만들어 즐거운 기억 간직하거나, 반려동물의 묘지나 기념비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은 뒤 성급하게 새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집안에 어린 자녀가 있을 때 금방 새 반려동물을 들이면 자칫 아이가 죽음이나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길렀던 반려동물과 동일한 종, 같은 성별을 기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펫로스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존중해 주는 시선이 필요하다

한국은 반려동물 산업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반면,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지지하고 존중하는 정신은 아직 미숙하다. 겨우 동물이 죽었다고 그렇게까지 슬퍼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변인의 시선은 반려인에게 더 큰 좌절감과 상실감을 안겨 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펫로스 증후군 [Pet loss syndrome]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심리편, 이동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