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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소개

카게무샤(影武者かげむしゃ), - 그림자 무사(武士)

 

1. 개요

카게무샤(影武者かげむしゃ), 직역하면 그림자 무사로 중세 일본에서 다이묘 등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가짜 주군'으로, 일종의 위장용 대역 역할을 하는 무사를 가리켰다.

2. 역사

헤이안 시대에 이미 카게무샤의 존재가 기록된 바가 있으며, 센고쿠 시대에 이르러서는 카게보시(陰法師)라는 명칭으로 불
 
렸다. 패권이 난립하던 당시 일본의 다이묘는 항상 신변의 위협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언제나 암수를 전문으로 훈련받는 무
 
사인 닌자들이 그들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고, 권력 투쟁에 이르면 일가붙이도 믿을 수 없는 사태에 빠진다.
 
한 예로 오다 노부나가도 초기에는 일가 친척들과 대결해야 했다.

무사들의 전쟁은 성의 주인을 베는 것이 곧 승리를 선언하는 명분이 되었으므로 전쟁 중 항상 최우선 표적이 되므로 생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 때문에 다이묘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매일 밤 방을 바꾸는 정도는 기본이며 처자식에
 
게도 당일 잠들 곳을 비밀로 했고, 심복이 잠자리를 깔아준 뒤에 또 방을 바꾸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영주들은 심복 중의 심복들을 시켜서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들을 골라서 대역을 맡기게 되었는데 이런 사람들을
 
바로 카게무샤라고 한다. 말하자면 총알받이용 대역. 물론 표면에서 대역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적의 공격이나 암살에 노출
 
되는 위험이 늘 있다.

그냥 만 입혀놓으면 대역을 뽑은 의미가 없으므로 실제 영주와 똑같은 대접을 하고 똑같은 일과를 보냈으며, 똑같은 교육
 
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는 영주님의 신하다."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했는데, 당연히 이 카게무샤가 자신
 
을 영주라고 칭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몇몇 카게무샤들이 실제로
 
 "내가 영주다! 저 자가 내 카게무샤다!" 하고 나섰던 적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위험한 행사에서는 영주의 대역으로, 전쟁터에서도 함께 출정해서 미끼가 되는 역할을 맡았다.
 

 

2.1. 역사적 사례와 학설

  • 다케다 신겐도 카게무샤를 두었다고 한다. 이때 신겐의 대역을 맡은 사람은 신겐의 두 동생인 다케다 노부시게 다케다 노부카도였다. 특히 노부카도는 신겐이 죽은 후 조문 사절로 온 호죠 가의 가신 이타베오카 고세츠사이 앞에서 훌륭히 신겐 역할을 수행해 감쪽같이 고젯사이를 속였다. 고젯사이는 본국으로 돌아가 주군인 호죠 우지마사에게 신겐이 아직 살아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 우에스기 겐신도 카게무샤를 두었으며 이 역할을 맡은 이는 아라카와 나가자네라고 한다. 제4차 카와나카지마 전투에서 다케다군의 본진으로 돌격해 다케다 신겐에게 칼을 휘두르고 신겐이 들고 있던 군바이로 막은 일화의 주인공이 겐신이 아닌 카게무샤 나가자네라는 설이 있다.
  • 야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쇼군으로서의 일생은 사실 카게무샤의 연기였다는 설이 제기되곤 한다. 이에야스 카게무샤설에서 '진짜 이에야스가 언제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오케하자마 전투 전후, 혼노지의 변, 세키가하라 전투, 오사카 공방전 등. 이 설은 꽤 널리 퍼졌고 픽션의 소재로 쓰기에 적합하기 때문인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여러 미디어에서 카게무샤와 자주 엮이곤 한다.

3. 해외의 유사 사례

한국사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한국에는 당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다가 고구려 경비정에게 잡힐 위기에 처한 신라 김춘추를 구하기 위해 김춘추의 옷
 
으로 바꿔 입고 대신 죽음을 당한 온군해의 사례가 있으며, 공산 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포위된 고려 왕건을 탈출시키기
 
위해 신숭겸이 왕건의 옷으로 바꿔 입고 싸우다가 전사한 일화가 있다. 고려 후기 공민왕 흥왕사의 변에서 김용의 모반으
 
로 죽을 위기를 맞았을 때 공민왕과 닮은 안도치라는 환관이 공민왕을 피신시키고 대신 죽음을 맞기도 했고, 
 
임진왜란  곽재우는 자신과 같은 복장을 한 10명을 각 부대의 선봉으로 배치하여 후퇴한 일본군 앞에 또 다른 곽재우가
 
서있어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하는 심리전으로 사용했다.

중국사에는 한 고조 유방의 부하 장수였던 기신이 유방으로 위장하여 항우에게 목숨을 잃은 일화가 유명하고, 삼국지에서도 제갈량 위나라 장수들에게 혼란을 주려고 위연 외 2명의 장수를 자신처럼 변장시켜 엄청난 혼란을 줬다. 때마침 야간인지라 더욱 혼란스러웠다. 자기가 죽은 다음에는 목각인형까지 카케무샤로 사용했다.

베트남사에서도 응우옌반후에 건륭제의 팔순 축전에 직접 참석하여 조공하는 걸 조건으로 안남국왕으로 책봉을 받았으나 결국 본인이 직접 가지 않고 자신과 용모가 비슷한 조카 범공치를 보낸 바 있다. 다만 일본처럼 조직적으로 카게무샤 제도를 운영한 사례는 드물고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임시변통으로 사용한 사례가 많은 편이다.

실존 인물들 중 최근의 인물로는 버나드 로 몽고메리 알라메인 자작[2]이 있는데 이 경우는 암살 방지가 아니라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당시 독일군에게 상륙지점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흘리기 위해서였다. 이름은 Meyrick Edward Clifton James(M. E. Clifton James). 이 이야기는 전후에 몽고메리 원수의 대역을 맡았던 본인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영화 제목은 <나는 몬티의 대역이었다(I Was Monty's Double)>. 본래 직업이 배우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로, 영화에서 몽고메리 원수와 본인으로 1인 2역을 연기했다. 원래 예비역 장교였는데 몽고메리와 워낙 닮아서 위문공연 중 몽고메리를 잠깐 연기했다가 거기서 정보당국의 눈에 띄어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 웬만한 권력자와 독재자들은 신변안전을 위해 카케무샤와 같은 대역을 두었으며 또 두고 있다. 엔베르 호자도 암살을 두려워해 대역을 두었다고 한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정말이지 꽤나 닮은 가짜를 두었다고 한다. 우다이 후세인의 대역을 다룬 영화가 리 타마호리 감독의 '데빌스 더블'이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아자지야 기지와 알 유미히라야 기지에 카다피가 있다는 정보로 엘도라도 작전을 개시해 리비아 폭격했을 때 카다피도 대역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훗날 카다피는 2011 리비아 민주화 운동으로 죽었는데 덕분에 대역이 죽은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유명 독재자들에겐 뭐만 하면 대역이 아니냐, 진짜는 죽고 대역이 대신 통치하고 있는거 아니냐는 식의 온갖 음모론이 떠도는데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면 스탈린부터 현대에 오면 대표적으로 북한 김정일, 김정은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해외 언론과 호사가들이 멋대로 지어낸 소리에 불과하며, 김정일이 대역을 뒀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으며, 심지어 대역이 반드시 나와야 하는 상황에도 안 나왔다. 2008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북한의 비준 시스템은 그대로 중단됐고 주요 국가행사에도 김정일은 예고도 없이 불참해버려 북한 지도부들조차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일본의 시게무라 도시미쓰같은 북한통들이 김정일은 이미 죽었고 그 대역이 통치하고 있다는 개소리를 해서 일부 언론을 낚았으나 이 사람은 학계에서 대놓고 사기꾼 취급당하면서 언론 섭외도 끊긴 인물이다.사실 대역은 매체의 발전으로 두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화질 사진과 영상으로 땡겨보면 가짜인지 진짜인지 금방 간파당하고, 또 원판 독재자가 살이 찌고 빠지고 머리숱이 늘거나 주는 모든 세세한 변화를 다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장 김정은만 해도 2020년대에 급격히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했는데 대역이 이런 변화를 어떻게 다 따라가서 변장한단 말인가? 하지만 음모론자들은 살이 빠졌으니 대역이 틀림없다는 궤변을 떠들어댔는데, 대역을 둘 거면 똑같은 사람을 두지 왜 누가 봐도 다르게 생긴 사람을 대역으로 둔다는 걸까?

정작 김정일의 카게무샤를 둔 것은 북한이 아니라 남한이다. 진짜 목적은 김정일의 사상이나 사고방식을 잘 공부해 뒀다가 외교협상 등을 할 일이 있으면 한국 쪽 특사가 실제 김정일과 마주 대하는 것처럼 리허설 및 모의전(?)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로동신문을 읽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며, 북한 방송과 원전을 보며 철저히 연습하기에 몸은 남한에 있지만 생각은 거의 북한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다고 한다.

여러 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전 남북회담사무국장 김달술은 언론에 공개된 인물이다. 김달술은 김대중 대통령 2000 남북정상회담을 다녀오기 1주일 전에 가상회담 파트너를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김대중 대통령은 "그런 좋은 제도가 있는데 왜 안 하냐"라면서 적극 수용했다고 한다. 노동당 대남 비서 김용순의 대역은 정세현이 맡음으로써, 김달술과 정세현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리허설을 했는데, 김 대통령은 적대적으로 맹공을 퍼붓는 대역들에 유연하게 대처했다고 한다. 실제 정상회담의 질문도 리허설의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기사1 기사2 기사3 설경구 주연의 영화 나의 독재자는 여기서 모티브를 따 왔다.

별장 성접대 사건의 주인공인 김학의도 해외 도피 시 외모가 비슷한 인물을 대동하여 시선을 분산시키려 시도했는데 당시 언론사 취재진들이 감쪽같이 속아넘어가면서 카게무샤라는 논란이 터졌다. 

2022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쿠데타 암살을 피하려고 대역을 두었다는 설이 제기되었다.
 
 
 

임진왜란

임진왜란 ( 壬 辰 倭 亂 )은 1592년 (선조 25년) 5월 23일 선조 25년 음력 4월 13일. 왜군이

namu.wiki

 

4. 여담

  • 상술한 역사적 배경에 따라, 카게무샤라는 어휘는 오늘날 일본에서 '대역'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일본 법조계에서는 최고재판소에서 실질적으로 판결문 작성을 담당하는 재판연구관들을 가리키는 은어로도 쓰이곤 한다.
  • 천황 부부의 무남독녀 도시노미야 아이코 공주에 대해서도 "카케무샤"라는 근거 없는 비방이 있다. 장남인 천황 일가를 싫어하며 차남 후미히토 친왕 일가를 좋아하는 우익 세력에 의해 제기된, 터무니없는 소리이다. 황실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적응장애 등 심신의 병을 이유로 칩거하고, 무엇보다 아들을 낳지 못한 마사코 황태자비에 대한 반감으로부터 비롯된 비난이다. 아이코 공주는 어머니를 닮아 학교 성적도 우수하며 중3이던 2016년 즈음부터는 살이 빠지며 외모도 예뻐지기 시작했는데 이를 두고 "진짜 아이코 공주는 장애아이며 숨겨져 있고, 다른 아이를 아이코 공주인 양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 카게무샤를 영어로 번역한 게 바로 섀도우 워리어(Shadow Warrior). 다만 이 단어는 말그대로 영(그림자)무자(전사)라는 단어를 그대로 영어로 번역한 거나 다름없어서 원래 실제로는 어떤 의미인지 알기 힘들다. 3D 렐름즈의 FPS인 쉐도우 워리어도 여기서 따왔기때문에 맵 곳곳에 影武者라는 단어가 거꾸로 쓰여있다.
  • 현실에 중요 인물의 이동할시 똑같은 차량이나 마차를 여려대 동원해서 어떤 타겟을 노려야 할지 헛갈리게 만드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이봉창 의사의 의거도 어느 마차에 천황이 타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실패했다. 사실상 차량 카게무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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