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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소개

계담(罽毯) 조선철(朝鮮綴)


계(罽:물고기 그물 계) 담(毯: 담요 담) 조(朝:아침 조) 선(鮮:고울 선) 철(綴:꿰맬 철)



 '계담'은 모직물로 만든 우리나라의 전통 융단이다.

깔개, 방장(房帳·방문이나 창문에 겨울철 외풍을 막기 위해 치거나 두르는 휘장),

자리, 요 등으로 사용하였다. '탑등' '모담' '융담'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조선철(朝鮮綴)이나 조선모철(朝鮮毛綴)이라 부른다.

날실을 팽팽하게 건 곳에 색이 있는 씨실을 무늬의 색에 따라 꿰매 가듯이 짜 넣는

태피스트리(tapestry) 기법을 사용하였다.

우리나라 융단의 전통은 오래다.

청동기 시대 때부터 모직물로 만든 깔개를 썼다.

청동기 시대 유적지인 평안북도 공귀리 유적에서 흙으로 빚어 만든 수직식 직기가 추가 발견된 점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삼국사기'에 당나라에 '오색(五色)구유'를 보냈다는 기록이 보인다. 구유는 털방석이나 담요를 의미한다.

고려 시대 '삼도부(三都賦)'에도 귀족들이 바닥에 '채담'을 깔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채담은 무늬를 다채롭게 넣어 짠 융단이다. 이 유행은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다.

계담이 사치 품목으로 규정돼 여러 차례 금지령도 내렸다.

'중종실록'에 당하관 이하에서는 혼인 때 계담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장 80대에 처한다고 나와 있다. 

계담은 주로 깔개, 방장, 담요 등으로 사용하였으므로 그 형태는 방형이 주를 이룬다.

계담에는 호랑이, 사자, 봉황, 매화, 기타 초목 등의 무늬를 넣었다.

남색을 기본으로 짙은 갈색, 연갈색, 주황색, 연두색, 흰색 등을 섞어 조화를 이루었다.

한국적 색채의 조화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계담은 조선 시대에 통신사를 통해 상당수가 일본으로 전해졌다.

귀족 집안에서 걸개나 깔개로 사용했다.

반면 조선에서는 점차 사용이 줄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온돌이 광범위하게 보급되고 규제가 잇따랐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방장(房帳)으로 사용된 모담 두 점만이 한국자수박물관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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