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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학업즉수시엄입과정 學業則須是嚴立課程

   소학집주 가언 제5 86 pp.356~358

86. 呂舍人曰 大抵後生爲學에 先須理會所以爲學者何事오하여 一行一住一語一默을

     여사인왈 대저후생위학    선수이회소이위학자하사         일행일주일어일묵

     須要盡合道理니라≪呂舍人雜記, 童蒙訓≫

     수요진합도리        여사인잡기, 동몽훈

여사인이 말하였다. "대체로 후생들은 학문을 함에 우선 모름지기 학문하는 것이 무슨 일인가를 이해하여,

한번 가고 한번 머물며, 한번 말하고 한번 침묵함을 모름지기 다 도리에 합치되게 하여야 한다.

 

學業則須是嚴立課程이요 不可一日放慢이니 每日에 須讀一般經書, 一般子書하되 不須多요 只要令精熟이니

학업즉수시엄입과정       불가일일방만      매일    수독일반경서, 일반자서       불수다    지요령정숙

 

須靜室危坐하여 讀取二三百遍하여 字字句句를 須要分明이니라 又每日에 須連前三五授하여 通讀五七十遍하여

수정실위좌       독취이삼백편      자자구구    수요분명         우매일     수연전삼오수      통독오칠십편

 

須令成誦이요 不可一字放過也니라 史書는 每日에 須讀取一券以上이라야 始見功이니 須是從人授讀하여

수령성송       불가일자방과야      사서    매일    수독취일권이상          시견공      수시종인수독

 

疑難處를 便質問하여 求古聖賢用心하여 竭力從之니라

의난처    편질문       구고성현용심      갈력종지 

 

학업은 모름지기 곧 과정을 엄격히 세울 것이요, 하루라도 방만해서는 안된다. 매일 모름지기 한 가지 경서와

한 가지 자서를 읽되, 모름지기 많이 읽지 말고 다만 정하고 익숙하게 하여야 한다. 모름지기 조용한 방에 꿇어앉아

2~3백 번을 읽어, 자자구구를 모름지기 분명히 해야 한다. 또 매일 모름지기 전에 3일 내지 5일 동안 수업한 것을 

이어서 50~70번을 통독하여 모름지기 외움을 이루게 하고, 한 글자라도 지나쳐 버려서는 안된다. 사서는 매일 

모름지기 한 권, 혹은 반 권 이상을 읽어야 비로소 공효를 볼 수 있으니, 모름지기 사람을 따라 수업하여 읽되,

의심나고 어려운 곳을 곧 질문하여 옛 성현의 마음 쓰신 것을 찾아 힘을 다해 따라야 한다.

 

增註: 經書는 성인의 책이요, 子書는 현인의 책이요, 史書는 사실을 기록한 책이다. 質은 질정함이다. 경서와 

자서는 반드시 읽기를 정하고 익숙히 하여, 반복하고 완미한 뒤에야 글의 뜻을 통할 수 있으며, 사서는 반드시 한 권,

혹은 반 권 이상을 읽은 뒤에야 일의 본말을 알 수 있다. 모두 반드시 스승과 벗을 따라 수업하여 읽어, 의심스럽고

어려운 곳이 있으면 질정함을 구하여 자세히 물어야 잘못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하고 옛 성현의 마음을 쓰실 것을

찾아 힘을 다해 따르면 道가 장차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未指引者는 師之功也요 幸有不至어든 從容規戒者는 朋友之任也니 決意而往은 則須用己力이라 難仰他人矣니라

미지인자    사지공야    행유불지       종용규계자   붕우지임야    결의이왕    칙수용기력       난앙타인의

지도하고 인도하는 것은 스승의 일이요, 행하여도 이르지 못함이 있으면 조용히 바로잡아 경계하는 것은 친구의

임무이니, 뜻을 결정하여 나아감은 모름지기 자신의 힘을 쓰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의뢰하기 어렵다.

 

집해: 仰(우러를 앙)은 믿음이다. 지도하고 이끄는 것은 스승에게 있고, 切磋(절차-부지런히 학문(學問)이나 도덕(道德)을 닦음)하고 권면함은 벗에게 있거니와, 용감하게 나아가 정진하여 스스로 힘써 쉬지 않는 것으로 말하면 자기에게 달려

있으니, 스승과 벗에게 의뢰하기 어렵다.

 

증주: 高彦先이 말하였다. "학문을 닦음은 모름지기 본심에서 나오는 것이요, 굳이 부모와 선생의 독촉을 기다리지 아니하여 造次(조차-잠깐)에도 잊지 않으며, 잠자거나 밥먹을 때에도 생각에 있은 뒤에야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