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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그들이 온다

   우리 사회에는 한동안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에 출생한 세대)와 꼰대들의 치열한 전쟁이 있었다. MZ세대는 정보화사회 제1세대로 어려서부터 게임기와 컴퓨터를 갖고 놀았다. 기성세대에겐 컴퓨터가 업무용이었지만 이들에게는 생활의 도구이자 오락의 도구였다.

   이들이 성장해 중·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자 가장 처음 당혹감을 느낀 사람들은 교사와 교수였다. 공부하고 대화하는 방식이 다른 학생들이 나타난 것이다. 이들을 두고 "말이 안 통한다""버릇이 없다""저밖에 모른다""4차원 인간이다" 등 말들이 나왔는데, MZ세대와 기성세대의 문화적 충돌에서 나온 아우성이었다.

   이들이 성장해 사회로 진출하자 또 한번 난리가 났다. 기존 조직문화에 젖어 있던 기성세데는 잔소리도 하고 군기도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새로운 도구와 무기로 무장한 신인재들이기 때문이다. 또 민주적의식이 강한 이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도 정의·인권·공정·평등에 민감했고 권위주의·상명하복·갑질에 강력히 저항했다.

이들은 의식도, 태도도,일하고 노는 방식도 기성세대와는 완연히 달랐다. 드디어 기성세대가 이들을 보는 관점도 변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했다. 자율성을 주면 날고 뛰지만 간섭하고 통제하면 거침없이 대드는 것이 MZ세대의 특징이다. 그러나 이  전쟁의 승자는 당연히 MZ세대다. 신형 무기로 무장했으니 기성세대는 당할 수가 없다.

   MZ세대가 역량을 발휘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초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사원이 임원보다 똑똑한 세상, 학생이 교수보다 똑똑한 세상, 자식이 부모보다 똑똑한 세상, 신참이 고참보다 똑똑한 세상이  '초역전사회'다. 초역전은 그야말로 세상이 뒤집어진 것인데 이걸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원시인'이다.

   MZ세대가 군에 입대하면서 다시 한번 난리가 났다. 군대는 합법적인 계급사회다. 부하는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자유분방하고 민주의식이 강한 MZ세대와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처음에는 젊은 병사들을 교육과 훈육으로 바로잡으려고 했다. 불가능한 일이다. 차차 시대에 뒤떨어진 규정과 문화를 바로잡기 시작했다. 각 군에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위원회가 설치되고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초기에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기성세대인 군 간부들이 변해야 하는데 MZ세대 병사들을 대상으로 개혁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건전한 병영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오래된 규정과 문화, 리더십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다.

   MZ세대는 20대에서 40대까지 넓게 분포돼 있다. MZ세대  맨 처음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40세 전후가 되면서 직장에서 팀장이나 중견 간부가 됐다. 지난 20여년간 MZ세대를 격려하며 마음껏 일하도록 해준 기업은 크게 성장했고 꼰대문화를 못 바꾼 기업은 쇠퇴했다. 2021년엔 네이버 사장으로 30대가 내정되면서 MZ세대 경영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 임원인사에서도 30대 네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금융권에서도 다수의 30대 임원이 탄생했다. 이제 MZ세대는 간부층을 넘어 경영층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금 또 하나의 신세대가 자라고 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댜. MZ세대가 정보화시대 인재였다면 이들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신인재다. 인공지능(AI)·메타버스·드론·블록체인·5G(5세대 이동 통신)·플랫폼비즈니스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된 신세대댜. 국경을 뛰어넘는 연결역량도 갖추고 있다. 머지않아 이들이 사회로 나온다. 대학·군대·기업은 또 한번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위기일까, 기회일까, 개인도 기업도 군대도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 이들과 새로운 꼰대 전쟁을 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알파세대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 사회를 위하는 일이다.

   나부터 새해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나보다 한살이라도 젋은  사람은 일단 스승으로 모시고 잘 도우며 배워야겠다고. 이것이 초역전의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세의 현명한 대응방식이 아니겠는가. 벌써 가슴이 뛴다. 알파세대, 그들이 오고 있다.

*인문학의 뜰, 윤은기(한국협업진흥협회장), 농민신문 2022년1월7일(금요일)자 14면에서 전문을 옮김

MZ세대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MZ세대는 1981~2010년생(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의미)을 지칭한다.

 

M세대(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와 Z세대 이전의 인구통계학적 집단이다. 일반적으로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출생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전기 밀레니얼(1980년~1988년)과 후기 밀레니얼(1989년~1996년)로 구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 초기 세대의 자녀들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감소하는 시기에 태어났으며, 이전 세대들보다 더 적은 수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최초의 글로벌 세대이자 인터넷 시대에 성장한 첫 세대로 묘사되어 왔다. 이 세대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모바일 장치 및 소셜 미디어의 사용 증가와 친숙함을 특징으로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 세계의 밀레니얼 세대는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상당한 경제적 혼란을 겪었다. 많은 세대들은 대공황의 여파로 노동 시장에서 초기에 높은 수준의 청년 실업에 직면했고, 10년 후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또 다른 불황을 겪었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의 사이에 있는 인구통계학적 집단이다. 연구원들과 대중 매체들은 1996년 이후부터 2010년대 초를 Z세대로 본다. Z세대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X세대의 자식들이다.

Z세대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휴대용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여 성장한 최초의 사회 세대로서 디지털에 정통하지 않더라도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렸다. 또한 스크린 타임이 어린 아이들에 비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장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