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의 설난편(說難篇)은 사람들에게 자기의 의견을 설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풀이한 것이다.
韓나라는 전국칠웅(戰國七雄) 중에서도 가장 약소국가로, 금방이라도 서쪽 이웃의 초강대국가인 진(秦)나라에게 멸망하게 되어 있는데도, 왕 안(王 安)은 조정의 무리들이 특권을 세습적으로 자기 집안에 계승하여, 자기 집안의 편리를 도모하여 국가의 위급을 둘째로 삼고 있는 행위를 방치하고 있었다.
韓나라의 公子인 한비자는 초조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명석한 두뇌에는 신법(新法)을 단행하여 문벌의 특권을 일소하고, 군주 전제하에서 부국강병(富國强兵)으로 나아가야 할 청사진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 안은 결코 그 방책을 채택하려 하지 않고 있었다. 한비자는 왕안을 설득하느라고 온갖 슬픔을 맛보고 있었다.
<逆鱗>이란 말은 이 편의 끝맺는 부분에 있다.
" 대저 용이라는 동물은 부드럽게 길들이면 타고 다닐 수 있다. 그러나 그 목구명 아래에 직경이 한 자쯤 되는 거꾸로 박힌
비늘이 있어, 만일 이것을 건드리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그 사람을 죽인다. 백성의 임금에도 역시 거꾸로 박힌 비늘이 있
다. 설득하는 사람이 능히 백성의 임금의 거꾸로 박힌 비늘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거의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다."
夫龍之爲蟲也 柔可狎而騎也. 然其喉下有逆鱗徑尺 若人有嬰之者 則必殺人. 人主亦有逆鱗 說者能無嬰人主之逆鱗 則幾矣
여기에 기록된 <역린>은 <백성의 임금의 성냄>이라는 뜻이 되어, 임금의 성냄을 당하는 것을
<거꾸로 박힌 비늘에 닿는다>고 말하게 되었다.
狎 1.(익숙할 압) a.익숙하다 b.희롱하다(戱弄--) c.업신여기다 d.친압하다(親狎--: 버릇없이 너무 지나치게 친하다) e.익다
f.수결하다(手決--) g.편안하다(便安--) h.번갈아
嬰 어린아이 영 1.어린아이 2.갓난아이 3.두르다 4.목에 걸다 5.잇다 6.지니다 7.더하다 8.닿다 9.안다 10.연약하다(軟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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