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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와 漢文공부

천자문 46절~60절 120자(~480자)

[욕망하는 천자문-문자 속에 숨은 권력, 천자문 다시 읽기-김근 지음, 삼인]에서 발췌해 옮김

 

46절. 교우투분(交友投分)하고, 절마잠규(切磨箴規)라.

       벗을 사귐에 있어서는 정분을 함께하고, 깎고 갈고 일깨워주고 바른 말로 잡아준다.

 

47절. 인자은측(仁慈隱惻)은, 조차불리(造次弗離)라.

       인자함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황급한 때일지라도 떠나서는 안 된다.

 

48절. 절의렴퇴(節義廉退)는, 전패비휴(顚沛匪虧)라.

       절개와 의리, 청렴함과 물러남은, 엎어지고 자빠지더라도 흠을 내지 않는다.

 

49절. 성정정일(性靜靜逸)하고, 심동신피(心動神疲)라.

       본성이 고요하면 정서가 편히 놓이고, 마음이 움직이면 정신이 고달파진다.

 

50절. 수진지만(守眞志滿)하고, 축물의이(逐物意移)라.

        신념을 지키면 의지가 충만해지고, 사물을 쫓아다니면 뜻이 바뀐다.

 

51절. 견지아조(堅持雅操)하면,  호작자미(好爵自縻)라.

       바른 지조를 굳게 쥐고 있으면, 좋은 작위(爵位)가 저절로 걸려든다.

 

52절. 도읍화하(都邑華夏)는,  동서이경(東西二京)이라.

       문화적인 중국에 큰 고을이 정해진 곳은, 동쪽과 서쪽에 있는 두 개의 서울이다.

 

53절. 배망면락(背邙面洛)하고, 부위거경(浮渭據涇)이라.

       뒤로는 망산을 지고 앞으로는 낙수를 바라보며, 위수를 위로 띄우고 경수를 움켜쥐고 있다.

 

54절. 궁전반울(宮殿盤鬱)하고, 누관비경(樓觀飛驚)이라.

       궁전들은 구불구불 이어져 들어차 있고, 누각(누각)과 관대(관대)들은 새가 날고 말이 놀라    

       솟구치듯 하다.

 

55절. 도사금수(圖寫禽獸)하고, 화채선령(畵綵仙靈)이라.

       각종 새와 짐승을 그림으로 묘사하였고, 신선과 영험한 식물들을 채색해 그렸다.

 

56절. 병사방계(丙舍傍啓)하고, 갑장대영(甲帳對楹)이라.

       시신(시신)들이 기거하는 병사가 양 옆으로 나란히 열려 있고,

       온갖 보석으로 장식한 장막은 두 기둥 사이에 드리워졌다.

 

57절. 사연설석(肆筵設席)하고, 고슬취생(鼓瑟吹笙)이라.

        돗자리를 펴고 방석을 깔아놓으며, 비파를 뜯고 젓대를 분다.

 

58절. 승계납폐(陞階納陛)하니, 변전의성(弁轉疑星)이라.

        층층대를 올라가 처마 안 섬돌을 향하니, 고깔이 움직일 때마다 별인가 의심한다.

 

59절. 우통광내(右通廣內)하고, 좌달승명(左達承明)이라.

        오른쪽으로는 광내로 통하고, 왼쪽으로는 승명(承明)에 다다른다.

*광내(廣內):한나라 때 궁정 안에 두었던 황제의 서고(書庫)

*승명(承明):한나라 미앙궁(未央宮)내에 있던 궁전인 승명전-학자들이 모여 저술 작업을 하던 곳-

 

60절. 기집분전(旣集墳典)하고, 역취군영(亦聚群英)이라.

       옛 전적(典籍)들도 모으고, 뭇 영재들도 끌어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