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하는 천자문-문자 속에 숨은 권력, 천자문 다시 읽기-김근 지음, 삼인]에서 발췌해 옮김
81절. 광원면막(曠遠綿邈)하고, 암수묘명(巖岫杳冥)이라.
(땅이) 광활하여 아스라이 멀고, 바위와 산봉우리는 (높이 솟고) (물은) 아득히 깊다.
82절. 치본어농(治本於農)하니. 무자가색(務玆稼穡)이라.
다스림은 농사에 뿌리를 두는 것이니, 바로 이 심고 거두는 일에 힘쓰게 한다.
83절. 숙재남무(俶載南畝)하니, 아예서직(我藝黍稷)하니라.
남쪽 밭에서 일을 시작하니, 나는 메기장과 차기장을 심는다네.
84절. 세숙공신(稅熟貢新)하고, 권상출척(勸賞黜陟)이라.
익은 곡식에 세금을 매기고 햇것을 공물로 바치며, 권면하고 상주며 내치고 올려준다.
85절. 맹가돈소(孟軻敦素)하고, 사어병직(史魚秉直)이라.
맹자는 바탕을 도탑게 하였고, 사어(史魚)는 곧바름을 견지하였다.
86절. 서기중용(庶幾中庸)이면, 노겸근칙(勞謙謹勅)하라.
중용에 가까우려면, 부지런히 일하고 겸손하며, 삼가고 경계하라.
87절. 영음찰리(聆音察理)하고, 감모변색(鑑貌辨色)이라.
소리를 듣고 이치를 살피며, 모양을 보고 기미를 분석한다.
88절. 이궐가유(貽厥嘉猷)하고, 면기지식(勉其祗植)하라.
그분에게 아름다운 계책을 주고, 그것을 공경히 심기에 힘쓰라.
89절. 성궁기계(省躬譏誡)하고, 총증항극(寵增抗極)하라.
자신의 몸에 책망받고 경고받을 만한 것이 있는지 살피고, 영화로움이 더해져 최고조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라.
90절. 태욕근치(殆辱近恥)하니, 임고행즉(林皐杏卽)하라.
위태로움과 굴욕은 부끄러움에 가까우니, 숲과 언덕으로 기꺼이 나아가라.
91절. 양소견기(兩疏見機)하니, 해조수핍(解組誰逼)이리오.
소광(疏廣)과 소수(疏受)는 기미(機微)를 알아차려, 도장끈을 풀면 누가 핍박하겠는가.
92절. 삭거한처(索居閒處)하니, 침묵적료(沈默寂寥)라.
홀로 떨어져 살고 한가로이 거처하니, 잠긴 듯 말이 없고 고요하구나.
93절. 구고심론(求古尋論)하며, 산려소요(散慮逍遙)라.
옛것과 (옛사람들이) 논설한 바를 찾으며, 근심을 버리고 유유히 거닐며 만족해 한다.
94절. 흔주루견(欣奏累遣)하고, 척사환초(㥻謝幻招)라.
기쁜 일은 아뢰어지고 걱정은 내쳐지며, 슬픔은 하직하고 환희는 손짓하여 부른다.
95절. 거하적력(渠荷的歷)하고, 원망추조(園莽抽條)라.
개천의 연꽃은 빛이 선명하고, 울 안의 잡초는 죽죽 뻗어 우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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