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漢字와 漢文공부

천자문 111절~125절 120자(~1,000자)

[욕망하는 천자문-문자 속에 숨은 권력, 천자문 다시 읽기-김근 지음, 삼인]에서 발췌해 옮김

 

111절. 전첩간요(牋牒簡要)하고, 고답심상(顧答審詳)이라.

         편지와 서찰은 요점이 분명하도록 말을 골라 써야 하고, 두루 둘러보고 답장하는 일은

        세심하고 자상해야 한다.

 

112절. 해구상욕(骸垢想浴)하고, 집열원량(執熱願涼)이라.

         신체에 때가 끼면 목욕을 하고 싶고, 뜨거운 것을 쥐고 있으면 서늘한 것을 원한다.

 

113절. 려라독특(驢騾犢特)이, 해약초양(駭躍超驤)이라.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와 소 등이, 놀라 뛰쳐나가고 껑충껑충 뛰어달린다.

 

114절. 주참적도(誅斬賊盜)하고, 포획반망(捕獲叛亡)이라.

         강도와 도둑들을 죽이고 베며, 배반하고 도망간 자를 사로잡아 들인다.

 

115절. 포사료환(布射僚丸)하고, 혜금완소(嵇琴阮嘯)라.

        여포(呂布)는 활을 잘 쏘았고, 웅의료(熊宜僚)는 공놀이를 잘하였으며, 혜강(嵇康)은 거문고를

        잘 탔고 완적(阮籍)은 휘파람을 잘 불었다.

 

116절. 념필륜지(恬筆倫紙)하고, 균교임조(鈞巧任釣)라.

       몽념(蒙恬)은 붓을 만들었고, 채륜(蔡倫)은 종이를 만들었으며, 마균(馬鈞)은 기술이 뛰어났고,

      임공자(任公子)는 거대한 낚시를 만들었다.

 

117절. 석분리속(釋紛利俗)하니, 병개가묘(並皆佳妙)라.

       사방으로 얽힌 것을 풀어주고 세속 사람들을 이롭게 하였으니, 모두가 아름답고 기가 막힌 것들이었다.

 

118절. 모시숙자(毛施淑姿)하여, 공빈연소(工嚬姸笑)라.

        모장(毛嬙)과 서시(西施)는 정숙하고 반듯한 용모에다가, 공교스레 찡그리고 예쁘게 웃었다.

 

119절. 년시매최(年矢每催)하여도, 희휘랑요(羲暉朗曜)라.

         해는 살처럼 매양 닥쳐와도, 태양은 번뜩이며 빛난다.

 

120절. 선기현알(璇璣懸斡)하고, 회백환조(晦魄環照)라.

         선기옥형은 매달린 채로 돌고, 야월(夜月)은 돌아가면서 비춘다.

 

121절. 지신수우(指薪修祐)하니, 영수길소(永綏吉邵)라.

         손가락으로 장작을 지피는 것은 선행으로 복을 구하는 일이니, 길이 편안해지고 상서로움이 높아진다.

 

122절. 구보인령(矩步引領)하고, 부앙랑묘(俯仰廊廟)라.

         자로 잰 듯이 절도 있게 걷고 옷깃을 단정히 여미며, 조정의 일을 심사숙고하여 처리해야 한다.

 

123절. 속대긍장(束帶矜莊)하고, 배회첨조(徘徊瞻眺)라.

         예복을 입고 의연한 자세를 갖추고서, 배회하면서 여기저기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124절. 고루과문(孤陋寡聞)하면, 우몽등초(愚蒙等誚)라.

         학식이 천박하고 견문이 좁으면,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운 자와 동등하게 꾸짖는다.

 

125절. 위어조자(謂語助字)는, 언재호야(焉哉乎也)라.

         어조사라고 일컫는 것은, 언(焉)자 · 재(哉)자 · 호(乎)자 · 야(也)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