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하는 천자문-문자 속에 숨은 권력, 천자문 다시 읽기-김근 지음, 삼인]에서 발췌해 옮김
31절. 자부사군(資父事君)할지니, 왈엄여경(曰嚴與敬)이라.
아비 섬김을 바탕으로 임금을 섬기니, 그것은 곧 엄숙함과 공경함이다.
32절. 효당갈력(孝當竭力)하고, 충즉진명(忠則盡命)하라.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하고, 충성함에 있어서는 목숨을 다해야 한다.
33절. 림심리박(臨深履薄)하고, 숙흥온정(夙興溫凊)하라.
깊은 물을 앞에 두고 있는 듯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하고, 일찍 일어나 따뜻한지 시원한지를 살핀다.
34절. 사란사형(似蘭斯馨)하고, 여송지성(如松之盛)이라.
난초의 향기와 비슷하고, 소나무가 늘 무성함과 같다.
35절. 천류불식(川流不息)하고, 연징취영(淵澄取映)이라.
냇물은 흘러 쉬지 않고, 못 물이 맑으면 비춰봄을 얻을 수 있다.
36절. 용지약사(容止若思)하고, 언사안정(言辭安定)이라.
자태와 동작은 마치 생각하는 듯하고, 말과 화법은 쉽고 올바르다.
37절. 독초성미(篤初誠美)하고, 신종의령(愼終宜令)이라.
시작에 온 힘을 쏟는다면 진실로 아름답고, 마무리를 삼가면 마땅히 훌륭하게 될 것이다.
38절. 영업소기(榮業所基)요, 적심무경(籍甚無竟)이라.
(이 같은 것들이) 공 쌓는 일을 번영케 하는 기초가 된다면, (명성이) 성대해짐이 끝이 없을 것이다.
39절. 학우등사(學優登仕)하여, 섭직종정(攝職從政)이라.
배우면서 여력이 있으면 벼슬에 오르고, 관직을 (잠시) 대리하여 정치에 종사한다.
40절. 존이감당(存以甘棠)이면, 거이익영(去而益詠)이라.
이 팥배나무를 그대로 남겨두면, 떠나 갔어도 더욱 기려 읊는다네.
41절. 악수귀천(樂殊貴賤)하고, 예별존비(禮別尊卑)라.
음악은 신분의 높음과 낮음을 차이 짓고, 예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분별한다.
42절. 상화하목(上和下睦)하고, 부창부수(夫唱婦隨)라.
윗사람이 온화하면 아랫사람이 화목하고, 지아비가 부르면 지어미는 뒤에 따른다.
43절. 외수부훈(外受傳訓)하고, 입봉모의(入奉母儀)라.
밖으로 나가서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집안에 들어앉아서 현모의 도리를 받든다.
44절. 제고백숙(諸姑伯叔)은, 유자비아(猶子比兒)라.
모든 고모들과 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는. 자기 자식과 똑같이 대하고 자기 아이처럼 친밀히 여긴다.
45절. 공회형제(孔懷兄弟)는, 동기련지(同氣連枝)라.
형제를 심히 그리워하는 것은, 기(氣)를 함께 나누고 가지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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