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매우 검소하고 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트루먼이 대통령 임기를 끝내고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던 날, 그는 고향인 디펜더스로 돌아가기 위해 백악관에서 정거장까지 걸어가겠다고 보좌관에게 말했습니다.
보좌관이 당황하여,
"각하, 승용차로 모시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자,
"그게 무슨 말이야, 공과 사를 분명히 해야지 ! "
하고 끝내 걸어갔습니다.
트루먼은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대통령직에 있는 동안 백악관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또 내가 대통령이라고 해서 뭔가 뛰어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미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것과 내가 이 곳을 떠나면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늘 명심하고 있었다. 백악관의 모든 것은 미국 국민의 것이며, 다만 내가 잠시 동안 사용할 특권을 부여받았을 뿐이다. 이 특권 가운데는 대통령 권한도 포함된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사용했으며, 다음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본모습 그대로를 전해 주려고 애써 왔다."
트루먼 대통령의 공직자로서의 참모습을 여실히 느끼게 해 주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부인 베스 여사와 함께 홀가분한 마음으로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트로먼이 백악관에서 마지막 한 일은, 빌어 썼던 만년필을 주인에게 돌려준 일이었습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너무도 철저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부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고향 사람들은 예전과 조금도 변하지 않은 트루먼을 보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트루먼이 돌아간 집은 북 델라웨어 거리에 있는 옛날 그대로의 낡은 집이었습니다.
그는 이 집을 국민의 세금으로 단장할 생각을 해 본 적이 결코 없었던 것입니다.
* 미국의 정치인으로 제33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했다(재임 19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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