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說乎아.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 자원방래 불역열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논어 학이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친구가 먼 곳에서부터 온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之: 갈 지. 지시대명사로 사용됨 亦: 또 역. 說: 말씀 열. 方: 모 방. 바야흐로 방
不: 아니 부(불). 慍: 성낼 온
[의미] <논어>의 첫 문장으로 많이 알려진 문장이다. 학문은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입시에 치중한 나머지 단순한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에 열중하는 사람이 많다. 결국 학문의 즐거움도 알지 못한 채 학창시절을 보내게 된다.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학문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학문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먼 곳에 사는 친구가 찾아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만큼 좋은 인품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까운데 있는 사람에게도 인정을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먼 곳에 있는 친구가 찾아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남을 알려고 하는 노력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알아주기를 기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알아주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경우가 생긴다. 사람이 알아주고 알아주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고, 화를 내고 내지 않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그러므로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할 뿐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낼 필요는 없다.
★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
자하왈 현현 역색 사부모 능갈기력 사군 능지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 하니라(논어 학이편)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자하가 말하기를
"어진 사람을 어질게 여기되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며, 부모를 섬기되 자기의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기되 자기 몸을 바치며, 친구와 더불어 사귀되 말함에 믿음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 사람을 배웠다고 말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글자풀이] 子夏(자하): 공자의 제자 易: 바꿀 역 色: 빛 색, 여자를 말함 事: 섬길 사, 일 사 竭: 다할 갈
致: 이를 치, 자신의 몸을 바친다는 뜻. 與: 더불 여. 雖: 비록 수. 吾: 나 오, 1인칭 대명사 謂: 이를 위, 말하다는 뜻.
矣: 어조사 의, 단정을 뜻하는 종결사
[의미] 학문은 글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이 아니다. 어진 사람을 좋아하며, 부모와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몸을 바쳐 희생하고, 친구 사이에 믿음을 지키고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학문을 한 사람이다. 비록 글은 배우지 않았지만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학문을 한 사람이다.
★ 子曰 學而不思則罔하고 思而不學則殆니라 ( 논어 위정편)
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게 된다."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罔 : 그물 망. 여기서는 어둡다는 뜻임 殆 : 위태할 태
[의미] 글을 배우는 것과 배운 것을 생각하는 것은 함께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할 줄 모르면 어둠 속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생각만하고 배우지 않으면 근본이 없어서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학문을 한 사람은 생각을 해야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학문적 바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 子曰 由아 誨女知之乎인저 知之爲知之요 不知爲不知 是知也니라. ( 논어 위정편 )
자왈 유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유(자로)야, 내가 너에게 진정으로 아는 것에 대해서 가르쳐주마.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由 : 말미암을 유. 여기서는 공자의 제자인 자로의 이름. 誨 : 가르칠 회
女: 너 여. 2인칭 대명사. 汝(너 여)와 같은 뜻. 爲 : 할 위. 행하다는 뜻 是 : 이 시. 지시대명사
[의미] 사람들은 가끔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억지를 부리거나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있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다."는 말처럼 자기보다 훨씬 잘 아는 사람 앞에서도 아는 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남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아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아는 것은 안다고 말하고, 알지 못하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이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