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子曰 人而不仁이면 如禮에 何며 人而不仁이면 如樂에 何리오. ( 논어 팔일편)
자왈 인이불인 여례 하 인이불인 여락 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사람으로서 어질지 않다면 예의와 같은 것은 무엇 하며, 사람으로서 어질지 않다면
음악과 같은 것은 무엇 하겠는가?"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如: 같을 여, 禮: 예도 례, 樂: 풍류 악, 좋아할 요, 즐길 락, 여기서는 음악이라는 뜻임.
[의미]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행동은 올바른 예의에서 나온다. 그런데 예의를 실천하는 사람이 너그럽고 어진 마음 못한다면 그 사람이 행하는 예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향한 예의도 아름답게 표현된다. 음악을 잘 연주하고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도 어진 마음을 갖지 않으면 한갓 기능인에 불과하게 된다. 자신이 가진 기능을 발휘하기 이해서는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이해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된 다음에 그 사람이 가진 기술이 더욱 빛나게 된다.
* 仁(어질 인): 어질다 -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이 높다.
♥ 子曰 君子博學於文이오 約之異禮면 亦可以弗畔矣夫인저. ( 논어 옹야편)
자왈 군자박학어문 약지이례 역가이불반의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군자가 널리 글을 배우고 예를 가지고 요약한다면 또한 도에서 위배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君: 임금 군 君子:인격이 높고 덕을 갖춘 사람. 博: 넓을 박 學:배울 학 於:어조사 어
約:묶을 약. 요약한다는 뜻 亦:또 역 弗: 아니 불 畔: 두둑 반. 어긋나다 또는 위배되다는 뜻임
[의미] 군자는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고, 도(道)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하는 마땅한 도리를 말한다. 군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마나 알고 있는 지식을 잘 정리하여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예의를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훌륭한 인격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 顔淵이仁한대 子曰 克己復禮爲仁이니 一日克己復禮면 天下歸仁焉하나니 爲仁이 由己니 而由人乎哉
안연 인 자왈극기복례위인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 위인 유기 이유인호재
아. 顔淵이 曰 請問其目하노이다. 子曰 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 이니라.
안연 왈 청문기목 자왈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顔淵이 曰 回雖不敏이나 請事斯語矣로리이다. ( 논어 안연편)
안연 왈 회수불민 청사사어의
안연이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기의 사사로운 욕망을 이겨내서 예를 회복하는 것이 인을 행하는 것이니 하루라도 자기의 사사로운 욕망을 이겨내서 예를 회복한다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인을 행하는 것은 자신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지 남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겠는가?"
라고 하셨다. 안연이 말하기를
"자세한 조목을 듣고자 합니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아라."
라고 하셨다. 안연이 말하기를
"제가 비록 민첩하지는 못하지만 이 말씀을 다르고자 합니다."
라고 하였다.
[글자풀이] 顔淵(안연):공자의 제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克: 이길 극, 己:몸 기, 개인의 사리사욕을 말함 復: 돌아갈 복 歸: 돌아갈 귀 焉:어찌 언, 어조사 언
由:말미암을 유 哉:어조사 재 請:청할 청 目:눈 목, 조목 非;아닐 비 勿:말 물, 금지사 視:볼 시
聽:들을 청 動:움직일 동 回: 돌 회, 안연의 이름 雖:비록 수 斯:이 사, 矣:어조사 의, 종결사
[의미] 안연은 공자의 제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으며, '인(仁)'은 공자의 사상을 대표하는 말이다. 가장 뛰어난 제자가 공자의 핵심사상에 대해 질문했을 때 공자는 '극기복례'라는 네 글자로 대답했고, 이것을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안연의 부탁에 대해서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모두가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사람의 모든 행실은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항상 사람과 만나며 살아가야하는 인간으로서 예의는 인간의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의를 지키는 것은 곧 인간답게 사는 좋은 방법이다.
♥ 子曰 上이 好禮면 則民易使也니라. ( 논어 헌문편)
자왈 상 호례 즉민이사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윗사람이 예를 좋아하면 백성을 부리기가 쉽다."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上:윗 상, 위정자를 말함 好:좋을 호 民:백성 민 易:쉬울 이, 바꿀 역 使:부릴 사, 하여금 사
[의미]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모법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밤하늘의 북극성이 박게 빛나면서 길을 잃어버린 사람이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윗사람은 모든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존재이기 대문에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윗사람이 예를 좋아하고 실천하면 아랫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게 된다. 그러므로 말로 사람을 가르치는 것보다 훌륭한 인품으로 감화시켜야 한다.
♥ 景行錄에 云하되 人性이 如水하여 水一傾則不可復이오 性一縱則不可反이니 制水者는 必以堤防하고
경행록 운 인성 여수 수일경즉불가복 성일종즉불가반 제수자 필이제방
制性者는 必以禮法이니라. ( 명심보감 계성편)
제성자 필이예법
<경행록>에서 말하였다.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번 기울어지면 회복할 수 없고, 성품은 한번 놓치면 돌이키지 못할 것이다. 물을 제어하는 것은 반드시 제방으로 하고, 성품을 제어하는 것은 반드시 예법으로 해야 한다."
[글자풀이] 性: 성품 성 傾:기울 경 不可:~할 수 없다. 復:회복할 복. 다시 부 縱:놓을 종 反:돌이킬 반 制:억제할 제
必:반드시 피 堤:방죽 제 防: 막을 방
[의미] 유교에서는 사람의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에 중심을 두고 있다. 모든 사람은 타고난 본성이 착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과 어울리며 살다보면 자신의 착한 본성이 상처를 입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악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예를 통해서 실천하고 자신을 통제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