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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와 漢文공부

學問(2)

★ 宰子晝寢이어늘 子曰 朽木은 不可彫也며 糞土之牆은 不可杇也니 於予與에 何誅리오.( 논오 공야장편)

     재자주침             자왈 후목      불가조야     분토지장     불가오야      어여여     하주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재여에게 무엇을 꾸짖겠는가?"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宰子: 공자의 제자   予: 나 여,     朽: 썩을 후,    彫: 새길 조,   糞:똥 분, 여기서는 썩다는 뜻,

牆: 담 장,   杇: 흙손 오,  予: 나 여, 1인칭 대명사   與:줄 여,   何:어찌 하, 誅:벨 주, 꾸짖는다는 뜻임

 

[의미] 공자께서 제자를 심하게 꾸짖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하지만 학문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공자께서는 게으름을 피우는 제자를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게으른 사람은 마치 썩은 나무나 썩은 흙과 비슷해서 쓸모가 없고 미래가 없다. 그러므로 학문에 전념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 子曰 不憤이어든  不啓하며 不悱어든 不發하되 擧一隅에 不以三隅反이어든  則不復也니라.

     자왈 불분 이어든 불계하며 불비 어든불발하되 거일우에 불이삼우반 이어든 즉불부야니라.

 

    (논어 술이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계발시켜주지 않고, 말로 표현하지 못해 애태우지 않으면 일러주지 않으며, 한 모퉁이를 들어 주었는데 세 모퉁이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다시 가르쳐 주지 않는다."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憤: 성낼 분,   啓: 열 계,   悱: 표현 못할 비,  發: 필 발,   擧:들 거,   隅: 모퉁이 우,   反:돌이킬 반,  復: 다시 부

 

[의미]  학문은 남이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다. 정사각형의 한 모서리는 90도다. 생각하면 쉽게 알수 있는 문제다. 공자께서는 학문을 하는 사람은 항상 분발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 子曰 我非生而知之者라  好古敏以求之者也로라. ( 논어 술이편)

     자왈 아비생이지지자라  호고민이구지자야로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다. 옛것을 좋아하고 민첩하게 그것을 구하는 자일 뿐이다."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我: 나 아,  非: 아닐 비,    敏: 민첩할 민

 

[의미]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을 성인이라고 한다. 제자들은 공자를 성인이라고 생각했지만 공자는 스스로 겸손하여 옛것을 좋아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말씀하셨다.  조상들의 자취와 업적을 바탕으로 현대문명이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조상들의 업적을 무조건 배척하 것이 아니라 우수한 것을 발굴해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과거 없는 현재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과거 조상들의 훌륭한 점을 잘 배우고 익힌다면 자신이 희망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子曰 學如不及이요 猶恐失之니라. (논어 태백편)

      자왈 학여불급이요 유공실지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움은 미치지 못하는 듯이 하며 오히려 그것을 잃을까 두려워해야 한다."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及: 미칠 급,   猶: 오히려 유,  恐: 두려울 공,  失: 잃을 실   

 

[의미] 학문에는 만족이 없다. 어떤 분야든 자신이 도달하지 못한 것처럼 힘을 써야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학문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의 기억력이 좋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어 버리고, 학문을 실천하지 않으면 배운 것을 잃어버린 것과 같다. 그러므로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지지 않도록 간직하는 것처럼 학문도 두러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

 

 

★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 蕢하여 止도 吾止也며 譬如平地에 雖覆一 蕢나 進도 吾往也니라.(논어 자한편)

     자왈 비여위산  미성일궤하여 지도  오지야며 비여평지에  수복일궤나 진도 오왕야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비유하건대 산을 만드는데 한 삼태기를 이루지 못해서 멈추는 것도 내가 멈추는 것이며, 비유하건대 평평한 땅에 비록 한 삼태기를 붓는 것도 나아가는 것은 내가 나아가는 것이다."

라고 하셨다.

 

[글자풀이]  譬: 비유하 비, 蕢: 삼태기 궤,  雖: 비록 수,  覆: 엎지를 복,  往: 갈 왕

 

[의미] 학문을 하다가 멈추는 것도 자기 자신이고, 앞으로 전진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을 부으면 산을 만들 수 있는데 멈추는 것은 끈기와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다. 진정한 학문은 다른 사람이 완성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완성하는 것이다.

 

 

★ 朱文公이 曰 家若貧이라도 不可因貧而廢學이오 家若富라도 不可恃富而怠學이니 貧若勤學이면

     주문공이 왈 가약빈이라도 불가인빈이폐학이오 가약부라도 불가시부이태학이니 빈약근학이면

 

可以立身이요 富若勤學이면 名乃光榮이니라 惟見學者顯達이요 不見學者無成이니라 學者는 乃身

가이입신이요 부약근학이면 명내광영이니라 유견학자현달이요 불견학자무성이니라 학자는 내신

 

之寶요 學者는 乃世之珍이니라 是故로 學則乃爲君子요 不學則爲小人이니 後之學者는 宜各勉之니

지보요 학자는 내세지진이니라 시고로 학즉내위군자요 불학즉위소인이니 후지학자는 의각면지니

 

라.(명심보감 근학편)

 

주문공이 말하였다.

" 집이 만약 가난하더라도 가난 때문에 배우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 되고, 집이 만약 부유하더라도 부유한 것만을 믿고 학문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이 만약 부지런히 배운다면 벼슬을 할 수 있고, 부유한 사람이 만약 부지런히 배운다면 이름이 더욱 빛날 것이다. 오직 배운 사람이 현달하게 되는 것은 보았지만 배운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배움이란 몸의 보배요, 배운 사람은 세상의 보배이다. 그러므로 배우면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소인이 될 것이니, 후세의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각각 힘써야 할 것이다."

 

[글자풀이]  朱文公(주문공) : 중국 남송 시대의 유학자 주자(朱子)를 말함. 성리학의 집대성자이며, 이름은 희(熹)이고, 자는 원회(元晦)이다. 시호를 '문(文)'이라 받았기에 주문공이라 칭함

 

若:만약 약,   貧:가난할 빈,   因:인할 인,   廢:폐할 폐,   富:부유할 부,   恃:믿을 시,  怠:게으를 태,   勤:부지런할 근,

 

乃: 이에 내,  榮:영화 영,  惟: 오직 유,  見:볼 견,  顯:나타날 현,  達:통달할 달, 寶:보배 보, 珍:보배 진,   是:이 시,

 

故: 옛 고, 까닭, 이유를 말함  宜:마땅할 의,   各:각각 각,  勉: 힘쓸 면

 

[의미]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모두 학문을 통해서 군자가 될 수 있다. 집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학문을 멈추는 것은 옳지 않다. 부유한 사람도 부유함 만을 믿고 학문을 게을리 한다면 평범한 사람도 되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환경에서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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