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집주 가언(嘉言) 제5, 86
學業則須是嚴立課程이요 不可一日放漫이니 每日에 須讀一般經書, 一般子書하되
不須多요 只要令精熟이니 須靜室危坐하여 讀取二三百遍하여 字字句句를 須要分明이니라
又每日에 須連前三五授하여 通讀五七十遍하여 須令成誦이요 不可一字放過야니라
史書는 每日에 須讀取一卷或半卷以上이라야 始見功이니 須是從人授讀하여 疑難處를
便質問하여 求古聖賢用心하여 竭力從之니라.
[학업칙수시엄입과정이요 불가일일방만이니 매일에 수독일반경서, 일반자서하되
불수다요 지요령정숙이니 수정실위좌하여 독취이삼백편하여 자자구구를 수요분명이니라
우매일에 수연전삼오수하여 통독오칠십편하여 수령성송이요 불가일자방과야니라
사서는 매일에 수독취일권혹반권이상이라야 시견공이니 수시종인수독하여 의난처를
편질문하여 구고성현용심하여 갈력종지니라.]
학업은 모름지기(須) 곧 과정을 엄격히 세울 것이요,
하루라도 방만해서는 안 된다.
매일 모름지기 한 가지 경서(經書)와 한 가지 자서(子書)를 읽되,
모름지기 많이 읽지 말고 다만 정(精)하고 익숙하게 하여야 한다.
모름지기 조용한 방에 꿇어앉아 2~3백 번을 읽어,
자자구구를 모름지기 분명히 해야 한다.
또 매일 모름지기 전에 3일 내지 5일 동안 수업한 것을 이어서 50~70번을 통독하여
모름지기 외움을 이루게 하고, 한 글자라도 지나쳐 버려서는 안된다.
사서(史書)는 매일 모름지기 한 권,혹은 반 권 이상을 읽어야 비로소 공효(功效)를 볼 수 있으니,
모름지기 사람을 따라 수업하여 읽되,
의심나고 어려운 곳을 곧 질문하여 옛 성현의 마음 쓰신 것을 찾아 힘을 다해 따라야 한다.
*경서(經書)는 성인(聖人)의 책이요, 자서(子書)는 현인(賢人)의 책이요, 사서(史書)는 사실을
기록한 책이다.
*고안선(高彦先)이 말하였다.
"학문을 닦음은 모름지기 본심(本心)에서 나오는 것이요, 굳이 부모와 선생의 독촉을 기다리지
아니하여 조차(造次:얼마되지 않은 짧은 동안)에도 잊지 않으며, 잠자거나 밥먹을 때에도 생각에 있은
뒤에야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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