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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와 漢文공부

한자 千字로 125문장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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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1.000자로 구성한 문장 125

 

1. 천지현황(天地玄黃)하고 우주홍황(宇宙洪荒)이라.

하늘 천/땅 지/검을 현/누를 황. 집 우/집 주/넓을 홍/거칠 황

하늘과 땅은 검고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칠다.

 

2. 일월영측(日月盈昃)하고 진숙열장(辰宿列張)이라.

날 일/달 월/찰 영/기울 측. 별 진()/별자리 수/벌릴 열/베풀 장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별과 별자리들은 열지어 펼쳐져 있다.

 

3. 한래서왕(寒來暑往)하고 추수동장(秋收冬藏)이라.

찰 한/올 래/더위 서/갈 왕. 가을 추/거둘 수/겨울 동/감출 장

추위가 오면 더위는 가고, 가을에 거둬들이고 겨울에 갈무리한다.

 

4. 윤여성세(閏餘成歲)하고 율려조양(律呂調陽)이라.

윤달 윤/남을 여/이룰 성/해 세. 법칙 률/법칙 려/고를 조/볕 양

윤달이 한 해를 완성하고,육률(六律),육려(六呂)로 음양을 조절한다.

 

*육률:황종(黃鐘) 태주(太蔟) 고선(姑洗) 유빈(甤賓) 이칙(夷則) 무역(無射)

*육려:대려(大呂) 협종(夾鐘) 중려(仲呂) 임종(林鐘) 남려(南呂) 응종(應鐘)

 

5. 운등치우(雲騰致雨)하고 노결위상(露結爲霜)이라.

구름 운/오를 등/이를 치/비 우. 이슬 로/맺을 결/될 위/서리 상

구름이 빨리 올라가서 비를 오게 하고, 이슬이 맺혀서 서리가 된다.

 

6. 금생려수(金生麗水)하고 옥출곤강(玉出崑岡)이라.

쇠 금/날 생/고을 려/물 수. 구슬 옥/날 출/뫼 곤/뫼 강

금은 여수에서 나고, 옥은 곤륜산에서 나온다.

 

*여수(麗水):오늘날 중국의 금사강(金沙江)이 운남성(雲南省) 여강납서족(麗江納西族) 자치현으로 유입되는

북쪽 지역을 지칭함

 

7. 검호거궐(劍號巨闕)하고 주칭야광(珠稱夜光)이라.

칼 검/이름 호/클 거/대궐 궐. 구슬 주/일컬을 칭/밤 야/빛 광

칼 중에서는 거궐을 입에 올려 부르고, 구슬 중에서는 야광주를 일컫는다.

 

8. 과진이내(果珍李柰)하고 채중개강(菜重芥薑)이라.

과일 과/보배 진/오얏 리/능금() . 나물 채/무거울 중/겨자 개/생강 강

과일 중에서는 오얏과 사과를 진귀하게 여기고, 채소 중에서는 겨자와 생강을 소중히 여긴다.

 

9. 해함하담(海鹹河淡)하고 린잠우상(鱗潛羽翔)이라.

바다 해/짤 함/물 하/담백할 담. 비늘 린/잠길 잠/깃 우/날개 상

바닷물은 짜고 하천물은 심심하며, 비늘 있는 것은 물에 잠겨 다니고 깃 있는 것은 공중을 날아다닌다.

 

10. 용사화제(龍師火帝)요 조관인황(鳥官人皇)이라.

용 룡/스승 사/불 화/임금 제. 새 조/벼슬 관/사람 인/임금 황

용으로 관직명을 삼은 임금님과 불의 품덕(品德)을 표방한 임금님이 계셨고,

새 이름으로 관직명을 삼은 임금님과 인문으로 다스린 임금님이 계셨다.

 

11. 시제문자(始制文字)하고 내복의상(內服衣裳)이라.

처믐 시/지을 제/글월 문/글자 자. 이에 내/입을 복/옷 의/치마 상

비로소 문자를 만들었고, 처음으로 저고리와 치마를 입게 하였다.

 

12. 추위양국(推位讓國)하고 유우도당(有虞陶唐)이라.

밀 추/자리 위/사양할 양/나라 국. 있을 유/나라 우/질그릇 도/나라 당

천자의 자리를 양여하고 나라를 넘겨준 분은, 유우씨(有虞氏)와 도당씨(陶唐氏)이다.

 

13. 조민벌죄(弔民罰罪)는 주발은탕(周發殷湯)이라.

위문할 조/백성 민/칠 벌/허물 죄. 나라 주/필 발/나라 은/끓을 탕

백성을 불쌍히 여기고 죄지은 자들을 친 분들은, 주나라 무왕(武王) ()과 은나라 탕왕(湯王)이다.

 

14. 좌조문도(坐朝問道)하면 수공평장(垂拱平章)이라.

앉을 촤/조정 조/물을 문/도리 도. 드리울 수/팔짱낄 공/평할 평/밝을 장

조정에 앉아서 도()를 물으면, 옷자락을 늘어뜨리고 팔짱을 낀 채로도 밝히 다스려진다.

 

15. 애육려수(愛育黎首)하고 신복융강(臣伏戎羌)이라.

사랑 애/기를 육/검을 려/머리 수. 신하 신/복종할 복/오랑캐 융/오랑캐 강

백성들을 아껴 기르고, 오랑캐들을 신하로 복종시킨다.

 

16. 하이일체(遐邇壹體)하니, 솔빈귀왕(率賓歸王)이라.

멀 하/가까울 이/한 일/몸 체. 거느릴 솔/복종할 빈/돌아갈 귀/임금 황

먼 곳과 가까운 곳이 한 몸이 되니, 거느리고 와서 복종하고 천자에게 귀의한다.

 

17. 명봉재수(鳴鳳在樹)하고, 백구식장(白駒食場)이라.

울 명/봉황새 봉/있을 재/나무 수. 흰 백/망아지 구/먹을 식/마당 장

우는 봉황새는 나무에 있고, 흰 망아지는 마당에서 싹을 먹는다.

 

18. 화피초목(化被草木)하고, 뢰급만방(賴及萬方)이라.

교화 화/미칠 파/풀 초/나무 목. 힘입을 뢰/이를 급/일만 만/방위 방

교화(敎化)가 풀과 나무도 입히고, 믿고 의지함이 온 구석구석에까지 미친다.

 

19. 개차신발(蓋此身髮)에는, 사대오상(四大五常)이라.

어조사 개/이 차/몸 신/터럭 발. 넉 사/큰 대/다섯 오/떳떳할 상

무릇 이 몸과 터럭에는, 네 가지 큰 것과 다섯 가지 변치 않는 것이 있다.

 

*사대(사대):사람의 몸을 형성하는 네 가지 물질적 요소, (), (), (), 바람()

*오상(오상): 사람에게 편치 않는 것 다섯 가지, (), (), (), (), ()

 

20. 공유국양(恭惟鞠養)하니, 기감훼상(豈敢毁傷)이리오.

공손할 공/생각할 유/기를 국/기를 양. 어찌 기/감히 감/헐 훼/상할 상

살피고 길러주심을 공손히 생각하니, 어찌 감히 헐고 다치게 하겠는가.

 

21. 여모정렬(女慕貞烈)하고, 남효재량(男效才良)이라.

계집 녀/사모할 모/바를 정/매울(강직할) . 사내 남/본받을 효/재주 재/어질 량

여자는 지조가 곧고 굳음을 사모하고, 남자는 재사(才士)와 현인(賢人)을 본받는다.

 

22. 지과필개(知過必改)하고, 득능망막(得能莫忘)하라.

알지/허물 과/반듯할 필/고칠 개. 얻을 득/잘할 능/말 막/잊을 망

허물을 알았다면 반드시 고치고,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이를 잊지 말라.

 

23. 망담피단(罔談彼短)하고, 미시기장(靡恃己長)하라.

말 망/말씀 담/다를 타/짧을 단. 말 미/믿을 시/몸 기/길 장

저들의 단점에 대하여 말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에 의지하지 말라.

 

24. 신사가복(信使可覆)이요, 기욕난량(器欲難量)이라.

믿을 신/하여금 사/가할 가/덮을(실천할) . 그릇 기/하고자할 욕/어려울 난/헤아릴 량

약속은 말대로 (실천에) 옮길 수 있게 하고, 그릇은 헤아리기 어렵도록 되고자 한다.

 

25. 묵비사염(墨悲絲染)하고, 시찬고양(詩讚羔羊)이라.

먹 묵/슬플 비/실 사/물들일 염. 글 시/기릴 찬/염소 고/양 양

묵자는 실이 물 든 것을 탄식하였고, 시경고양편을 찬양하였다.

 

26. 경행유현(景行維賢)하고, 극념작성(克念作聖)이라.

() /행할 행/어조사 유/어질 현. 능할 극()/생각할 념/될 작/성인 성

큰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고, 능히 생각할 수 있으면 성인이 된다.

 

27. 덕건명립(德建名立)하고, 현단표정(形端表正)이라.

덕 덕/세울 건/이름 명/설 립. 모양 형/단정할 단/겉 표/바를 정

덕이 세워지면 이름은 (저절로) 서게 되고, 몸매가 단정하면 겉옷이 바르게 된다.

 

28. 공곡전성(空谷傳聲)하고, 허당습청(虛堂習聽)하니라.

빌 공/골 곡/전할 전/소리 성. 빌 허/집 당/익힐 숩/들을 청

빈 골짜기에서라도 소리는 전달되고, 빈 대청에서는 들림이 겹쳐진다.

 

29.화인악적(禍因惡積)이요, 복연선경(福緣善慶)이라.

재앙 화/인할 인/악할 악/쌓을 적. 복 복/인연할 연/착할 선/겸사 경

재앙은 악행이 쌍여서 비롯되는 것이고, 복은 선생의 끝에 받을 경사와 같은 가선으로 꿰매져 있다.

 

30. 척벽비보(尺壁非寶), 촌음시경(寸陰是競)이라.

자 척/구슬 벽/아닐 비/보배 보. 마디 촌/그늘 음/이 시/다툴 경

한 자 되는 구슬이 귀히 여길 보배가 아니라, 한 치 그림자의 움직임이 다툴 만한 것이다.

 

31. 자부사군(資父事君)할지니, 왈엄여경(曰嚴與敬)이라.

재물(취할) /아비 부/섬길 사/임금 군. 말씀 왈/엄할 엄/어조사 여/공경 경

아비 섬김을 바탕으로 임금을 섬기니, 그것은 곧 엄숙함과 공경함이다.

 

32. 효당갈력(孝當竭力)하고, 충즉진명(忠則盡命)하라.

효도 효/마땅할 당/다할 갈/힘 력. 충성 충/곧 즉/다할 진/목숨 명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하고, 충성함에 있어서는 목숨을 다해야 한다.

 

33. 림심리박(臨深履薄)하고, 숙흥온정(夙興溫凊)하라.

굽어볼 림/깊을 심/밟을 리/얇을 박. 일찍 숙/일어날 흥/따뜻할 온/서늘할 청

깊은 물을 앞에 두고 있는 듯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하고, 일찍 일어나 따뜻한지 시원한지를 살핀다.

 

34. 사란사형(似蘭斯馨)하고, 여송지성(如松之盛)이라.

같을 사/난초 란/어조사 사/향기 형. 같을 여/소나무 송/어조사 지/성할 성

난초의 향기와 비슷하고, 소나무가 늘 무성함과 같다.

 

35. 천류불식(川流不息)하고, 연징취영(淵澄取映)이라.

내 천/흐를 류/아니 불/쉴 식. 못 연/맑을 징/취할 취/비칠 영()

냇물은 흘러 쉬지 않고, 못 물이 맑으면 비춰봄을 얻을 수 있다.

 

36. 용지약사(容止若思)하고, 언사안정(言辭安定)이라.

모양 용/머무를 자/같을 약/생각할 사. 말씀 언/말씀 사/편안할 안/정할 정

자태와 동작은 마치 생각하는 듯하고, 말과 화법은 쉽고 올바르다.

 

37. 독초성미(篤初誠美)하고, 신종의령(愼終宜令)이라.

도타울 독/처음 초/진실로 성/아름다울 미. 삼갈 신/마침 종/마땅할 의/하여금(아름다울)

시작에 온 힘을 쏟는다면 진실로 아름답고, 마무리를 삼가면 마땅히 훌륭하게 될 것이다.

 

38. 영업소기(榮業所基), 적심무경(籍甚無竟)이라.

영화 영/일 업/바 소/터 기. 자심할 자()/심할 심/없을 무/마칠 경

(이 같은 것들이) 공 쌓는 일을 번영케 하는 기초가 된다면, (명성이) 성대해짐이 끝이 없을 것이다.

 

39. 학우등사(學優登仕)하여, 섭직종정(攝職從政)이라.

배울 학/넉넉할 우/오를 등/벼슬 사. 가질 섬/벼슬 직/따를 종/정사 정

배우면서 여력이 있으면 벼슬에 오르고, 관직을 (잠시) 대리하여 정치에 종사한다.

 

40. 존이감당(存以甘棠)이면, 거이익영(去而益詠)이라.

있을 존/써 이/달 감/아가위 당. 떠날 거/어조사 이/더할 익/옲을 영

이 팥배나무를 그대로 남겨두면, 떠나 갔어도 더욱 기려 읊는다네.

 

41. 악수귀천(樂殊貴賤)하고, 예별존비(禮別尊卑).

풍류 악/다를 수/귀할 귀/천할 천. 예도 예/분별할 별/높을 존/낮을 비

음악은 신분의 높음과 낮음을 차이 짓고, 예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분별한다.

 

42. 상화하목(上和下睦)하고, 부창부수(夫唱婦隨).

윗 상/화할 화/아래 하/화목할 목. 지아비 부/선도할 창/지어미 부/따를 수

윗사람이 온화하면 아랫사람이 화목하고, 지아비가 부르면 지어미는 뒤에 따른다.

 

43. 외수부훈(外受傳訓)하고, 입봉모의(入奉母儀).

밖 외/받을 수/스승 부/가르칠 훈. 들 입/받들 봉/어미 모/ 거동 의

밖으로 나가서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집안에 들어앉아서 현모의 도리를 받든다.

 

44. 제고백숙(諸姑伯叔), 유자비아(猶子比兒).

모두 제/고모 고/맏 백/아재비 숙. 같을 유/아들 자/견줄 비/아이 아

모든 고모들과 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는. 자기 자식과 똑같이 대하고 자기 아이처럼 친밀히 여긴다.

 

45. 공회형제(孔懷兄弟), 동기련지(同氣連枝).

구멍(매우) /생각할 회/맏 형/아우 제. 같을 동/기운 기/연할 연/가지 지

형제를 심히 그리워하는 것은, ()를 함께 나누고 가지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46. 교우투분(交友投分)하고, 절마잠규(切磨箴規).

사귈 교/벗 우/던질(맞을) /분수 분, 끊을 절/갈 마/경계할 잠/바로잡을 규

벗을 사귐에 있어서는 정분을 함께하고, 깎고 갈고 일깨워주고 바른 말로 잡아준다.

 

47. 인자은측(仁慈隱惻), 조차불리(造次弗離).

어질 인/사랑할 자/측은히 여길 은/슬플 측, 지를(갑자기) /버금(잠깐) /말 불/떠날 리

인자함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황급한 때일지라도 떠나서는 안 된다.

 

48. 절의렴퇴(節義廉退), 전패비휴(顚沛匪虧).

절개 절/옳을 의/청렴할 렴/물러날 퇴, 엎어질 전/자빠질 패/아닐 비/이지러질 휴

절개와 의리, 청렴함과 물러남은, 엎어지고 자빠지더라도 흠을 내지 않는다.

 

49. 성정정일(性靜靜逸)하고, 심동신피(心動神疲).

성품 성/편안할 정/뜻 정/편안할 일, 마음 심/움직이리 동/정신 신/피로할 피

본성이 고요하면 정서가 편히 놓이고, 마음이 움직이면 정신이 고달파진다.

 

50. 수진지만(守眞志滿)하고, 축물의이(逐物意移).

지킬 수/참 진/뜻 지/가득찰 만, 쫓을 축/물건 물/뜻 의/옮길 이

신념을 지키면 의지가 충만해지고, 사물을 쫓아다니면 뜻이 바뀐다.

 

51. 견지아조(堅持雅操)하면, 호작자미(好爵自縻).

굳을 견/지킬 지/바를 아/지조 조, 좋을 효/벼슬 작/스스로 자/얽을 미

바른 지조를 굳게 쥐고 있으면, 좋은 작위(爵位)가 저절로 걸려든다.

 

52. 도읍화하(都邑華夏), 동서이경(東西二京)이라.

도읍 도/고을 읍/빛날 화/클 하, 동녘 동/서녘 서/둘 이/서울 경

문화적인 중국에 큰 고을이 정해진 곳은, 동쪽과 서쪽에 있는 두 개의 서울이다.

 

53. 배망면락(背邙面洛)하고, 부위거경(浮渭據涇)이라.

등 배/뫼 망/() /물 낙, 뜰 부/물이름 위/웅거할 거/물이름 경

뒤로는 망산을 지고 앞으로는 낙수를 바라보며, 위수를 위로 띄우고 경수를 움켜쥐고 있다.

 

54. 궁전반울(宮殿盤鬱)하고, 누관비경(樓觀飛驚)이라.

집 궁/대궐 전/서릴 반/울창할 울, 다락 루/집 관/날 비/놀랄 경

궁전들은 구불구불 이어져 들어차 있고, 누각(누각)과 관대(관대)들은 새가 날고 말이 놀라

솟구치듯 하다.

 

55. 도사금수(圖寫禽獸)하고, 화채선령(畵綵仙靈)이라.

그림 도/그릴 사/새 금/짐승 수, 그림 그릴 화/채색 채/신선 선/신령 령

각종 새와 짐승을 그림으로 묘사하였고, 신선과 영험한 식물들을 채색해 그렸다.

 

56. 병사방계(丙舍傍啓)하고, 갑장대영(甲帳對楹)이라.

남녘 병/집 사/곁 방/열 계, 갑옷 갑/장막 장/마주할 대/기둥 영

시신(시신)들이 기거하는 병사가 양 옆으로 나란히 열려 있고,

온갖 보석으로 장식한 장막은 두 기둥 사이에 드리워졌다.

 

57. 사연설석(肆筵設席)하고, 고슬취생(鼓瑟吹笙)이라.

베풀 사/자리 연/베풀 설/자리 석, 두드릴 고/비파 슬/불 취/생황 생

돗자리를 펴고 방석을 깔아놓으며, 비파를 뜯고 젓대를 분다.

 

58. 승계납폐(陞階納陛)하니, 변전의성(弁轉疑星)이라.

오를 숭/섬돌 계/들일 납/섬돌 폐, 고깔 변/구를 전/의심할 의/별 성

층층대를 올라가 처마 안 섬돌을 향하니, 고깔이 움직일 때마다 별인가 의심한다.

 

59. 우통광내(右通廣內)하고, 좌달승명(左達承明)이라.

오른 우/통할 통/넓을 광/안 내, 왼 좌/이를 달/이을 승/밝을 명

오른쪽으로는 광내로 통하고, 왼쪽으로는 승명(承明)에 다다른다.

 

*광내(廣內):한나라 때 궁정 안에 두었던 황제의 서고(書庫)

*승명(承明):한나라 미앙궁(未央宮)내에 있던 궁전인 승명전-학자들이 모여 저술 작업을 하던 곳-

 

60. 기집분전(旣集墳典)하고, 역취군영(亦聚群英)이라.

이미 기/모을 집/무덤() /법 전, 또 역/모을 취/무리 군/뛰어날 영

옛 전적(典籍)들도 모으고, 뭇 영재들도 끌어모았다.

 

61. 두고종례(杜槀鍾隷), 칠서벽경(漆書壁經)이라.

막을 두/원고 고/쇠북 종/노예 예, 옻 칠/쓸 서/벽 벽/경서 경

두조의 초서와 종요의 예서요, 옻칠로 글씨를 쓴 벽 속의 경전이다.

 

*(:짚 고):'볍씨에서 싹이 나와 높이 자라기 시작하는 풀()의 단계'를 의미하며 초서(草書)를 나타냄

 

62. 부라장상(府羅將相)하고, 노협괴경(路挾槐卿)이라.

관서 부/벌릴 라/장수 장/정승 상, 길 로/낄 협()/회화나무 괴/벼슬 경

관부에는 장수들과 정승들이 늘어서 있고, 길은 양 옆으로 삼경과 구공의 자리를 끼고 있다.

 

63. 호봉팔현(戶封八縣)하고, 가급천병(家給千兵)이라.

집 호/봉할 봉/여덟 팔/고을 현, 집 가/줄 급/일천 천/군사 병

호구 수로는 여덟 개 현을 봉지로 주었고, 그 가문에는 군사 일천 명을 주었다.

 

64. 고관배련(高冠陪輦)하고, 구곡진영(驅穀振纓)이라.

높을 고/깃 관/모실 배/수레 연, 말몰 구/바퀴 곡/떨칠 진/갓끈 영

높은 갓을 쓴 이들이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말을 몰아 바퀴를 굴릴 때 끈과 술들이 흔들린다.

 

65. 세록치부(世祿侈富)하니, 거가비경(車駕肥輕)이라.

대 세/녹 록/사치할() /부유할 부, 수레 거/멍에 가/살찔 비/가벼울 경

대대로 녹을 받아 크게 부유해지니, 수레와 말이 살찌고 가볍다.

 

66. 책공무실(策功茂實)하고, 늑비각명(勒碑刻銘)이라.

()기록할 책/공 공/힘쓸 무/열매 실, 굴레(새길) /비석 비/새길 각/새길 명

공로를 일일이 산정해 줌으로써 충실함에 힘쓰게 하고, 비석에 새겨 명문(銘文)으로 파놓는다.

 

67. 반계이윤(磻溪伊尹), 좌시아형(佐時阿衡)이라.

돌 반/시내 계/저 이/맏 윤, 도울 좌/때 시/언덕 아/저울대 형

반계(磻溪)와 이윤(伊尹), (각각 무왕의) 때를 보필했고,(탕임금이)천하를 평정하기 위해 의지한 사람이다.

.

68. 엄택곡부(奄宅曲阜)하니, 미단숙영(微旦孰營)이리오.

가릴(문득) /집 택/굽을 곡/언덕 부, 아닐 미/아침 단/누구 숙/경영할 영

곡부 땅을 어루만져 다스리니, 주공(周公) ()이 아니면 누가 다스릴 수 있었을까.

 

69. 환공광합(桓公匡合)하여,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

굳셀 환/귀 공/바를 광/만날 합, 구제할 제/약할 약/붙들 부/기울어질 경

환공은 (천하를) 바로잡고 (제후들을) 규합하여, 약소한 자를 구제해 주고 기울어져가는 자를 붙들어주었다.

 

70. 기회한혜(綺回漢惠)하고, 열감무정(說感武丁)이라.

비단 기/돌아올 회/한수 한/은혜 혜, 기쁠 열/느낄 감/호반 무/장정 정

기리계(綺里系)는 한나라 혜제(惠帝)(제자리로)돌아오게 하였고, 부열은 무정 임금과 감응했다.

 

71. 준예밀물(俊乂密勿)하니, 다사식녕(多士寔寧)이라.

준걸 준/풀벨(어질) /치밀할 밀/말 물, 많을 다/선비 사/이 식/편안할 녕

뛰어난 인재들이 꼼꼼하고 부지런히 일하니, 선비가 많은 것이 곧 평안함이다.

 

72. 진초경패(晉楚更覇)하고, 조위곤횡(趙魏困橫)이라.

나라 진/나라 조/번갈을 경/으뜸 패, 나라 조/ 나라 위/곤할 곤/기로 횡

진나라와 초나라는 번갈아 제후들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조나라와 위나라는 연횡으로 인하여 곤경에 빠졌다.

 

73. 가도멸괵(假途滅虢)하고, 천토회맹(踐土會盟)이라.

빌릴 가/길 도/멸할 멸/나라 괵, 밞을 천/흙 토/모일 회/맹세할 맹

길을 빌려서 괵()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토(踐土)에 모여서 맹약을 맺었다.

 

74. 하준약법(何遵約法)하고, 한폐번형(韓弊煩刑)이라.

어찌 하/따를 준/간략할 약/법 법, 나라 한/해질 폐/번거로울 번/형벌 형

소하(蕭何)는 간소한 법을 준수하였고, 한비는 번거로운 형법으로 피폐해졌다.

 

75. 기전파목(起翦頗穆), 용군최정(用軍最精)이라.

일어날 기/자를 전/자못 파/기를 목, 쓸 용/군사 군/가장 최/정미할 정

백기와 왕전과 염파와 이목은, 용병술이 가장 정교하였다.

 

76. 선위사막(宣威沙漠)하고, 치예단청(馳譽丹靑)이라.

드러날 선/위엄 위/모래 사/사막 막, 달릴 치/기릴 예/붉을 단/푸를 청

위세를 사막으로 발양하고, 명예를 단청으로 멀리까지 떨쳤다.

 

77. 구주우적(九州禹跡)이요, 백군진병(百郡秦幷)이라.

아홉 구/고을 주/임금 우/자취 적, 일백 백/고을 군/나라 진/아우를 병

구주(九州)는 우 임금의 자취이고, 모든 군()은 진나라가 아우른 것이다.

 

78. 악종항대(嶽宗恒岱)하고, 선주운정(禪主云亭)이라.

산마루 악/높을 종/항상 항/태산 태, 봉선(터닦을) /주장할 주/이를 운/정자 정

오악은 항산과 대산을 마루로 삼고, ()과 제사는 운운산(云云山)과 정정산(亭亭山)을 종주로 삼는다.

 

79. 안문자새(雁門紫塞), 계전적성(鷄田赤城)이라.

기러기 안/문 문/붉을 자/변방 새, 닭 계/밭 전/붉을 적/성 성

안문(雁門)과 북쪽 면방의 요새들이 있고, 계전과 적성이 있다.

 

*'안문'은 관명(關名)으로서 오늘날의 대동부 마을현 동남쪽에 있으며 안성(雁城)으로도 불렀다.봄에 기러기들이 북쪽으로 돌아갈 때 이곳을 반드시 경유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자새'는 곧 장성(長城)을 가리킨다.길이가 일만 리에 달하는 대성벽이다.

 

*'계전'은 역참(驛站) 이름으로 오늘날 기주(冀州)에 있다. '적성'은 옛날 치우(蚩尤)가 살던 곳으로 오늘날 선부(宣府)에 있다.

 

80. 곤지갈석(昆池碣石)이요, 거야동정(鉅野洞庭)이라.

맏 곤/못 지/비석 갈/돌 석, 클 거/들 야/마을 동/뜰 정

곤명지에서 갈석산 사이에, 거야 늪과 동정호가 있다.

 

*'동정호(洞庭湖)'는 호남성 북부와 양자강 남안에 위치한 '팔백리동정(八百里洞庭)'이라는 말 만큼 크고 넓은데, 실제로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이다.

 

81. 광원면막(曠遠綿邈)하고, 암수묘명(巖岫杳冥)이라.

맑을() /멀 원/() ()/멀 막, 바위 암/묏부리 수/아득할 묘/어두울 명

(땅이) 광활하여 아스라이 멀고, 바위와 산봉우리는 (높이 솟고) (물은) 아득히 깊다.

 

82. 치본어농(治本於農)하니. 무자가색(務玆稼穡)이라.

다스릴 치/근본 본/어조사 어/농사 농, 힘쓸 무/이 자/심을 가/거둘 색

다스림은 농사에 뿌리를 두는 것이니, 바로 이 심고 거두는 일에 힘쓰게 한다.

 

83. 숙재남무(俶載南畝)하니, 아예서직(我藝黍稷)하니라.

비로소 숙/일할 재/남녘 남/이랑 묘(), 나 아/심을 예/기장 서/메기장 직

남쪽 밭에서 일을 시작하니, 나는 메기장과 차기장을 심는다네.

 

84. 세숙공신(稅熟貢新)하고, 권상출척(勸賞黜陟)이라.

부세 세/익을 숙/바칠 공/새 신, 권할 권/상줄 상/내칠 출/오를 척

익은 곡식에 세금을 매기고 햇것을 공물로 바치며, 권면하고 상주며 내치고 올려준다.

 

85. 맹가돈소(孟軻敦素)하고, 사어병직(史魚秉直)이라.

맏 맹/수레 가/도타울 돈/본디 소, 역사 사/물고기 어/잡을(지킬) /곧을 직

맹자는 바탕을 도탑게 하였고, 사어(史魚)는 곧바름을 견지하였다.

 

86. 서기중용(庶幾中庸)이면, 노겸근칙(勞謙謹勅)하라.

거의 서/가까울 기/가운데 중/떳떳할 용, 수고로울 로/겸손할 겸/삼가할 근/신칙할 칙

중용에 가까우려면, 부지런히 일하고 겸손하며, 삼가고 경계하라.

 

87. 영음찰리(聆音察理)하고, 감모변색(鑑貌辨色)이라.

들을 령/소리 음/살필() /이치 리, 볼 감/모양 모/분별할 변/빛 색

소리를 듣고 이치를 살피며, 모양을 보고 기미를 분석한다.

 

88. 이궐가유(貽厥嘉猷)하고, 면기지식(勉其祗植)하라.

끼칠 이/그 궐/아름다울 가/꾀 유, 힘쓸 면/그 기/공경 지/세울 식

그분에게 아름다운 계책을 주고, 그것을 공경히 심기에 힘쓰라.

 

89. 성궁기계(省躬譏誡)하고, 총증항극(寵增抗極)하라.

살필 성/몸 궁/꾸짖을 기/경계할 계, 사랑할 총/더할 증/막을(높을) /다할 극

자신의 몸에 책망받고 경고받을 만한 것이 있는지 살피고, 영화로움이 더해져 최고조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라.

 

90. 태욕근치(殆辱近恥)하니, 임고행즉(林皐杏卽)하라.

위태할 태/욕될 욕/가까울 근/부끄러울 치, 수풀 림/언덕() /다행() /나아갈 즉

위태로움과 굴욕은 부끄러움에 가까우니, 숲과 언덕으로 기꺼이 나아가라.

 

91. 양소견기(兩疏見機)하니, 해조수핍(解組誰逼)이리오.

두 량/성 소/알 견/기미 기, 풀 해/인끈 조/누구 수/핍박할 핍

소광(疏廣)과 소수(疏受)는 기미(機微)를 알아차려, 도장끈을 풀면 누가 핍박하겠는가.

 

92. 삭거한처(索居閒處)하니, 침묵적료(沈默寂寥).

한가할 삭/살 거/고요할 한/거처할 처, 잠길 침/고요할 묵/고요할 적/고요할 료

홀로 떨어져 살고 한가로이 거처하니, 잠긴 듯 말이 없고 고요하구나.

 

93. 구고심론(求古尋論)하며, 산려소요(散慮逍遙).

찾을 구/옛 고/찾을 심/논할 론, 흩어질(없어질) /근심 려/노닐 소/노닐 요

옛것과 (옛사람들이) 논설한 바를 찾으며, 근심을 버리고 유유히 거닐며 만족해 한다.

 

94. 흔주루견(欣奏累遣)하고, 척사환초(㥻謝幻招).

기쁠 흔/아뢸(나아갈) /더럽힐 루/보낼 견, 슬플 척/사례할(하직할) /기쁠 환/부를 초

기쁜 일은 아뢰어지고 걱정은 내쳐지며, 슬픔은 하직하고 환희는 손짓하여 부른다.

 

95. 거하적력(渠荷的歷)하고, 원망추조(園莽抽條).

도랑 거/연곷 하/분명할 적/지낼(분명할) , 동산 원/풀 망/뺄 추/가지 조

개천의 연꽃은 빛이 선명하고, 울 안의 잡초는 죽죽 뻗어 우거졌다.

 

96. 비파만취(枇杷晩翠)하고, 오동조조(梧桐早凋).

비파나무 비/비파나무 파/늦을 만/푸를 취, 오동나무 오/오동나무 동/이를 조/시들 조

비파나무는 늦게까지 푸른 색을 띠고, 오동나무는 일찍 시든다.

 

97. 진근위예(陳根委翳)하고, 낙엽표요(落葉飄颻).

묵을 진/뿌리 근/쌓일 위/덮을 예, 떨어질 락/잎 엽/나부낄 표/나부낄 요

묵은 뿌리는 말라 시들고, 낙엽은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린다.

 

98. 유곤독운(遊鯤獨運)하여, 릉마강소(凌摩絳霄).

놀 유/곤이 곤()/홀로 독/움직일 운, 오를 릉/만질 마/붉을 강/하늘 소

곤어(鯤魚)는 홀로 자유로이 노닐다가, 하늘의 한계 밖을 넘어서 그 위를 미끄러지듯이 날아간다.

 

99. 탐독완시(耽讀翫市)하니, 우목낭상(寓目囊箱)이라.

즐길 탐/읽을 독/볼 완/저자 시, 붙일 우/눈 목/주머니 낭/상자 상

글읽기를 너무 좋아해서 저자에 물리도록 놀러갔으니, 눈길을 붙이기만 하면

그대로 주머니와 상자에 넣는 것이 된다.

 

100. 이유유외(易輶攸畏)이니, 속이원장(屬耳垣牆)이라.

쉬울 이/가벼울 유/바 유/두려울 외, 붙일 촉/귀 이/담 원/담장 장

(말을) 쉽고 가볍게 하는 것은 두려워해야 할 바이니, 귀를 담장에 붙여놓았기 때문이다.

 

101. 구선손반(具膳飧飯)하고, 적구충장(適口充腸)이라.

갖출 구/반찬 선/밥 손/밥 반, 맞을 적/입 구/채울 충/창자 장

반찬을 갖춰서 밥을 물 말아먹고, 입에 맞춰서 창자를 채운다.

 

102. 포어팽재(飽飫烹宰)하고, 기염조강(飢厭糟糠)이라.

배부를 포/먹기 싫을 어(:)/요리할 팽/요리할 재, 주릴 기/만족할 염(:)/술지게미 조/겨 강

배가 부르면 고기 요리도 물리고, 배가 고프면 술지개미와 겨도 물리도록 먹는다.

 

103. 친척고구(親戚故舊), 노소이량(老少異糧)이라.

친할 친/겨레 척/옛 고/옛 구, 늙을 로/젊을 소/다를 이/양식 량

친척들과 어릴 적부터 사귀어온 벗들을 (대접할 때에는), 나이에 따라 음식을 달리한다.

 

104. 첩어적방(妾御績紡)하고, 시건유방(侍巾帷房)이라.

첩 첩/모실 어/길쌈 적/길쌈 방, 모실 시/수건 건/장막 유/방 방

부인과 첩들은 길쌈을 하고, 장막을 친 안방에서 수건을 들고 시중든다.

 

105. 환선원결(紈扇圓潔)하고, 은촉위황(銀燭煒煌)이라.

흰비단 환/부채 선/둥글 원/깨끗할 결, 은 은/촛불 촉/빛날 위/빛날 황

흰 깁 부채는 둥글고 깨끗하며, 은빛 촛불은 반짝반짝 빛난다.

 

106. 주면석매(晝眠夕寐), 람순상상(藍筍象牀)이라.

낮 주/졸 면/저녁 석/잘 매, 푸를 람/대순 순/코끼리 상/평상 상

낮에 졸고 저녁에 푹 잠드는 것은, 대나무 침상과 상아로 장식한 긴 의자(때문)이다.

 

107. 현가주연(絃歌酒讌)할새, 접배거상(接杯擧觴)이라.

줄 현/노래 가/술 주/잔치 연(), 접할(가질) /잔 배/들 거/잔 상

거문고를 타고 노래를 부르며 술로 잔치를 벌일 때, 나무잔은 공손히 쥐고 작은 뿔잔은 두 손으로

들어올려 권한다.

 

108. 교수돈족(矯手頓足)하니, 열예차강(悅豫且康)이라.

바로잡을() /손 수/조아릴(두드릴) /발 족, 기쁠 열/기쁠 예/또 차/즐거울 강

손을 굽혔다 펴고 발을 구르며(춤을 추니), 기쁘고 즐거우며 또한 편안하다.

 

109. 적후사속(嫡後嗣續)하여, 제사증상(祭祀蒸嘗)이라.

정실 적/뒤 후/이을 사/이를 속, 제사 제/제사 사/(제사) /맛볼(제사)

적자의 자손으로 후사를 이어가니, (철따라) 증제(蒸祭)와 상제(嘗祭) 등의 제사를 지낸다.

 

110. 계상재배(稽顙再拜)하고, 송구공황(悚懼恐惶)이라.

조아릴 계/이마 상/두 재/절 배, 두려울 송/두려울 구/두려울 공/두려울 황

이마를 땅에 대어 두 번 절하고, 두렵고 떨려서 몸둘 바를 몰라한다.

 

111. 전첩간요(牋牒簡要)하고, 고답심상(顧答審詳)이라.

편지 전/편지 첩/대쪽(간략할) /요약할 요, 물을 고/대답할 답/자세할 심/자세할 상

편지와 서찰은 요점이 분명하도록 말을 골라 써야 하고, 두루 둘러보고 답장하는 일은

세심하고 자상해야 한다.

 

112. 해구상욕(骸垢想浴)하고, 집열원량(執熱願涼)이라.

몸 해/때 구/생각 상/목욕할 욕, 잡을 집/뜨거울 열/원할 원/서늘할 량

신체에 때가 끼면 목욕을 하고 싶고, 뜨거운 것을 쥐고 있으면 서늘한 것을 원한다.

 

113. 려라독특(驢騾犢特), 해약초양(駭躍超驤)이라.

나귀 려/노새 라/송아지 독/숫소 특, 놀랄 해/뛸 약/달릴 초/달릴 양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와 소 등이, 놀라 뛰쳐나가고 껑충껑충 뛰어달린다.

 

114. 주참적도(誅斬賊盜)하고, 포획반망(捕獲叛亡)이라.

처벌할 주/벨 참/해칠 적/도적 도, 잡을 포/잡을 획/배반할 반/도망할 망

강도와 도둑들을 죽이고 베며, 배반하고 도망간 자를 사로잡아 들인다.

 

115. 포사료환(布射僚丸)하고, 혜금완소(嵇琴阮嘯).

베 포/쏠 사/벗 료()/탄환 환, 성 혜()/거문고 금/성 완/휘파람 소

여포(呂布)는 활을 잘 쏘았고, 웅의료(熊宜僚)는 공놀이를 잘하였으며, 혜강(嵇康)은 거문고를

잘 탔고 완적(阮籍)은 휘파람을 잘 불었다.

 

116. 념필륜지(恬筆倫紙)하고, 균교임조(鈞巧任釣).

편안할 념/붓 필/인륜 륜/종이 지, 서른근 균/뻬어날 교/맡길 임/낚시 조

몽념(蒙恬)은 붓을 만들었고, 채륜(蔡倫)은 종이를 만들었으며, 마균(馬鈞)은 기술이 뛰어났고,

임공자(任公子)는 거대한 낚시를 만들었다.

 

117. 석분리속(釋紛利俗)하니, 병개가묘(並皆佳妙).

풀 석/어지러울 분/이로울 리/세상 속, 아우를 병()/다 개/아름다울 가/아름다울 묘

사방으로 얽힌 것을 풀어주고 세속 사람들을 이롭게 하였으니, 모두가 아름답고 기가 막힌 것들이었다.

 

118. 모시숙자(毛施淑姿)하여, 공빈연소(工嚬姸笑).

터럭 모/베풀 시/아름다울 숙/자태 자, 장인(뻬어날) /찡그릴 빈/고울 연/웃음 소

모장(毛嬙)과 서시(西施)는 정숙하고 반듯한 용모에다가, 공교스레 찡그리고 예쁘게 웃었다.

 

119. 년시매최(年矢每催)하여도, 희휘랑요(羲暉朗曜).

해 년/화살 시/매양 매/재촉할 최, 복희 희()/햇빛 휘/밝을 랑/빛날 요

해는 살처럼 매양 닥쳐와도, 태양은 번뜩이며 빛난다.

 

120. 선기현알(璇璣懸斡)하고, 회백환조(晦魄環照).

구슬 전/구슬 기/매달 현/돌 알, 어둘 회/(밝을) /돌 환/비칠 조

선기옥형은 매달린 채로 돌고, 야월(夜月)은 돌아가면서 비춘다.

 

121. 지신수우(指薪修祐)하니, 영수길소(永綏吉邵).

가리킬지/섶 신/닦을 수/복 우, 길 영/편안할 수/길할 길/높을 소()

손가락으로 장작을 지피는 것은 선행으로 복을 구하는 일이니, 길이 편안해지고 상서로움이 높아진다.

 

122. 구보인령(矩步引領)하고, 부앙랑묘(俯仰廊廟).

법 구/걸음 보/끌 인/옷깃 령, 구부릴 부/우러를 앙/행랑 랑/사당 묘

자로 잰 듯이 절도 있게 걷고 옷깃을 단정히 여미며, 조정의 일을 심사숙고하여 처리해야 한다.

 

123. 속대긍장(束帶矜莊)하고, 배회첨조(徘徊瞻眺).

묶을 속/띠 대/자랑할(공경할) /엄숙할 장, 배회할 배/배회할 회/우러러볼 첨/바라볼 조

예복을 입고 의연한 자세를 갖추고서, 배회하면서 여기저기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124. 고루과문(孤陋寡聞)하면, 우몽등초(愚蒙等誚).

외로울 고/더러울 루/저ᅟᅥᆨ을 과/들을 문, 어리석을 우/몽매할 몽/같을 등/꾸짖을 초

학식이 천박하고 견문이 좁으면,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운 자와 동등하게 꾸짖는다.

 

125. 위어조자(謂語助字), 언재호야(焉哉乎也).

말할 위/말씀 어/도울 조/놈 자, 어조사 언/어조사 재/어조사 호/어조사 야

어조사라고 일컫는 것은, ()· ()· ()· ()자 등이다.

 

천자문 25012125절 끝,

2024726일 금요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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